임인년(壬寅年)도 저물었다. 기나긴 코로나19 관련 통제가 대부분 완화되면서 함양군 또한 활기를 되찾았다. 그동안 움츠렸던 각종 행사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지난 1년을 아름답게 채웠다. 무엇보다 올해는 함양군민 최대 관심사인 6·1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다.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癸卯年)에 희망적인 뉴스가 가득하길 기대하며 지난해 이슈들을 정리해 본다. (1월) ‘함께 키우고 함께 꿈꾼다’ 함양 마을교육공동체 네트워크 출범마을교육공동체가 모여 아이들을 함께 키우며 함께 꿈꾸는 함양 마을교육공동체 네트워크(함마네)가 지난 1월 출범했다. 함양은 행복교육지구와 함께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정신을 구현하는 것과 더불어 공동체의 역량 강화와 협력·연대를 통한 마을교육 활성화를 다짐했다.(2월) 원인 알 수 없는 ‘꿀벌 실종사건’지난겨울 유례없는 꿀벌 실종사건이 함양에서 벌어졌다. 양봉농가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농민들이 시름을 앓았다. 지난 2월8일 기준 관내 꿀벌 집단 실종·폐사 피해 규모는 전체 194농가 6,034군(‘군’은 여왕벌 한 마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꿀벌 집단의 단위) 중 57.2%에 해당하는 47농가 2,704군으로 추정되며 그중 서상면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함양군, 농림축산검역본부, 농촌진흥청 등에서 관련 조사를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3월) 함양군 시설관리공단 신경전지난 3월 논란의 중심이었던 시설관리공단 설립 조례안이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임시회 부의안건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 함양군의회가 반려 처리하자 함양군이 반송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입법을 둘러싼 두 기관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함양군의회가 공고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해당 안건을 반려 처리하자 함양군은 공익을 위해 입법을 긴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경우 입법예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기관 간의 갈등 끝에 결국 해당 조례안은 268회 임시회에 상정되지 못했다.(4월) 이외수 작가, 투병 중 별세함양군 수동면 상백마을 출신 이외수 작가가 폐렴 투병 끝에 지난 4월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강원도 춘천에서 30여 년간 지내며 집필 활동을 했고 2006년 이후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최근까지 재활에 힘써왔으나 폐렴을 앓아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말년에 고향 함양에서 집필 생활을 하고 싶다는 말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5월) (주)숲속언니들, 행안부 ‘청년마을 만들기’ 선정지난 5월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하는 ‘2022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에 함양의 (주)숲속언니들이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은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청년들에게 청년공간 및 지역살이 체험, 청년창업 등을 지원하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청년단체는 최대 3년간 순수 국비 6억원을 지원받아 지역과 상생하는 청년마을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6월) 6·1 지방선거, 진병영 함양군수 당선무소속 진병영 후보가 지난 6월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함양군수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를 무려 4585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컷오프의 아픔을 씻어냈다. 이에 함양군은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무소속 후보가 군수에 당선되는 기록을 남겼다. 경남도의원(함양)에는 국민의힘 김재웅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군의원에는 이용권(국민의힘)·정현철(국민의힘)·권대근(국민의힘)·임채숙(무소속)·박용운(국민의힘)·서영재(더불어민주당)·정광석(국민의힘)·김윤택(무소속)·양인호(국민의힘)·배우진(국민의힘·비례대표) 후보가 당선됐다. (7월) 유림면 국계마을 주민 양돈농장 악취 관련 집회7월20일 유림면 국계마을 주민 30여명이 흑돈영농조합 양돈농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생활권을 침해 받았다고 주장하며 흑돈영농조합 대표 자택 앞에서 악취추방 집회를 열었다. 흑돈영농조합 양돈농장과 국계마을 주민들의 갈등은 작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양돈 농장에서 발생한 악취에 불편함을 느낀 마을 주민들은 농장과 군청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책위를 결성해 양돈농장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7월26일 군수와의 관련 면담 끝에 대책위는 해산됐다.(8월) 국토부 “함양 인구과소지역 비율 경남 최고...소멸위험”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 8월 전 국토를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하고 진단한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데이터베이스(DB)’ 보고서를 발간을 통해 함양군의 인구소멸 위험을 경고했다. 인구소멸 위험 지표 중 하나인 인구과소지역 비율이 무려 40.61%를 기록하면서 경남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함양군의 인구과소지역 비율은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였다.(9월) 2022 함양산삼축제 개막‘Hi-산삼, 당신의 젊음을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지난 9월2일 개막한 산삼축제는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불가피하게 축제를 일시 중단한 후 8일부터 재개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 한건의 사건·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에는 추석 당일인 10일과 다음날인 11일에 가장 많은 약 9만명의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축제 기간 총 19여만명이 방문했다.(10월) 백연 주택건설사업 부지 공유재산 매각 가결10월28일 진행된 함양군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2022년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최종 원안 가결됨에 따라 백연리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공동주택 건설사업의 예정 부지 내 공유재산이 시행사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해당 주택건설사업은 노선변경 관련 주민들의 지속된 반발과 지난 9월 함양군의회 정기간담회 당시 의원들로부터 계획 신청 단계부터 승인까지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관련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종 원안 가결되면서 용도폐지가 확정됐다.(11월) 함양행복교육지구 나눔 축제 미래포럼마을과 함께 크는 아이들 함양행복교육지구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를 나아가는 커다란 축제가 11월 열렸다. 행복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모두에게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도교육청과 기초지자체가 협약으로 지정한 지역을 의미한다. 그동안의 성과를 축하하면서 함께 나누고자 이틀간 진행된 행사는 11일 개회식 및 미래교육포럼, 12일 나눔축제와 다볕골청소년한마음 축제로 구성되면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12월) 함양군체육회장에 안병명 당선함양체육인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함양군 민선2기 체육회장에 안병명 후보자가 당선됐다. 안병명 당선자는 이날 함양군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으며 앞으로 4년간 함양군체육회를 이끌게 된다. 안병명 당선자는 “이 시간 이후부터는 함양군체육회가 통합되고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열심히 발로 뛰어 함양체육인들의 소망인 스포츠파크도 하루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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