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經)』에는「내 눈에 보기에 꼭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꿈이요 허깨비요 물거품이요 그림자 같아서 사실은 없다. 그러니 만약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만 한다면 즉시 대자유와 생명을 얻는다(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라고 하였으며…,『반야심경(般若心經)』에는「우리 육신이나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을 비우면 일체의 고통과 재앙이 사라진다. 꿈을 꾸고 있는 것처럼 거꾸로 잘못 보고 있는 우리의 생각만 떠나 버리면 결국은 영원한 자유와 생명에 도달한다(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라고 하였고…,『천수경(千手經))』에서는 「내 생명의 본성인 하늘같은 마음에는 본래 죄가 없는데, 죄란 내 생각이 지어 낸 것이다. 그러니 내 생각이 사라지면 죄도 역시 사라진다. 과거, 현재, 미래 수많은 세월 동안 쌓아 온 모든 죄는 내 생각 한 번 바꾸면 문득 사라지는데, 이는 마치 마른 풀이 불타서 흔적도 없이 사라짐과 같다(罪無自性從心起 心若滅時罪亦亡 百劫積集罪 一念頓蕩盡 如火焚枯草 滅盡無有餘)」라고 했다. 여기서 강조하는 핵심은 나에게서 일어나는 내 생각만 모두 버리고 비우면 ‘나는 죄도, 병도, 죽음도 없는 온전한 생명’이라는 것이다. 『논어(論語)』에서는「내 생각이 죽어야 하늘마음이 회복된다(克己復禮)」라고 가르치고 있고,『맹자(孟子)』의 가르침도「사람마음이 사라져야 하늘마음이 나타난다(人心道心).」고 했는데, 이는 곧 먹구름이 사라져야 푸른 하늘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생각이 사라지면 성품을 알 수 있고 성품을 알면 하늘을 알 수 있다(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則知天矣)」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슬람교의 ‘지하드(Jihād)’란 성전(聖戰)이라는 뜻으로, 곧 ‘나’와 ‘나의 생각’을 죽이는 성스러운 싸움이라는 말이다. 나와 싸워서 나를 이기는 전쟁이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영적 전쟁이라는 뜻이다. 기독교의 『성경(聖經)』은 「모든 사람이 죄 없고, 병 없고, 죽음도 없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제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고 가르치고 있다. 있는데 왜 없다고 했을까? 핵심의 포인트는 없다고 하는 진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는 것이다. 즉 이처럼 믿는 것이 나의 문제와 어려움을 아름답게 해결해 주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담대한 믿음이 어떻게 우리 육신의 세포를 변화시키면 병을 낫게 하는가에 대해서 연구하는 의학 분야가 ‘심신의학’ 또는 ‘정신신경면역학’이다. 그런데 이런 것을 믿으려고 해도 잘 안 된다. 이것이 문제이다. 우리에게는 근본적으로 믿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믿으려고 하면 믿음의 능력이 우리에게 흘러 들어와야 한다. 전력이 전선을 통해서 흘러 들어오듯이,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해서 흘러 들어오듯이 말이다. 수도꼭지의 밸브만 열어 놓으면 수돗물이 거침없이 흘러 들어오듯이 마음을 열어 놓아야 한다. 생명의 메시지가 들어올 수 없도록 가로막고 있는 나의 의심과 생각을 빼 버리면 ‘나는 죄와 병과 죽음이 없다. 나는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는 생명의 에너지가 그대로 내 마음으로 흘러 들어올 수 있다. 건강회복에 실패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바로 이러한 믿음의 힘이 지닌 비밀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나는 낫기 어려운 병에 걸렸다.’거나 심지어는 ‘나는 죽을병에 걸렸다.’고 자포자기(自暴自棄)하면서 물리적 치료에만 매달려 병과 싸우고 있다. 암이나 여러 만성 난치병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 가운데서도 ‘이 병이 치료되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으면서 병증만을 제거하려고 병과 씨름하고 있는 의사들이 많이 있다. 우리에게 어떠한 의심이나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그걸 모두 버리고 ‘이미 다 나았다. 지금은 온전해졌다.’와 같은 생명의 메시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믿어야 한다. 그래서 옛 가르침에 대도평이간명(大道平易簡明)이라고 했다. 즉 위대한 진리는 쉽고도 간단명료하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병이 없고, 죽음이 없다. 내 생명은 영원히 온전케 되었다.’는 믿음이 생명을 살리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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