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조상의 은덕이 무엇인가? 지금 내 몸이 누리고 있는 바가 그것이니 마땅히 그 쌓기 어려움을 생각해야 하리라. 자손들의 행복이 무엇인가? 지금 내 몸이 끼쳐 주는 바가 그것이니 모름지기 그 기울어지기 쉬움을 생각해야 하리라.<원문原文>問祖宗之德澤(문조종지덕택)하면 吾身所享者(오신소향자)가 是(시)니 當念其積累之難(당념기적루지난)이요 問子孫之福祉(문자손지복지)하면 吾身所貽者(오신소이자)가 是(시)니 要思其傾覆之易(요사기경복지이)니라.<해의解義>조상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준 은혜가 무엇인가? 바로 지금 우리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다. 수천년 문화와 전통을 쌓아 올리고 국토를 보전하기 위하여 그들이 겪은 신고간난(辛苦艱難)은 그 얼마나 큰 것이었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탓하기 이전에 나름대로 감내하고 지탱시켜준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복지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덕을 쌓고 복을 길러 후손에게 물려준다면 우리 자손들은 복락을 누릴 것이요 우리가 퇴폐와 사치와 허영을 물려준다면 그들은 도탄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유한자(有限者)인 인간은 대를 이어 살아감으로써 그 유한성을 극복하는 것인데 자칫 우리가 그 은혜를 쓰러뜨린다면 두고두고 욕을 먹는 조상이 될 것임은 뻔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항상 덕을 쌓고 도를 닦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주註>祖宗(조종) : 역대 소장들. 所享者(소향자) : 누리는 것. 積累(적루) : 쌓아 올림. 福祉(복지) : 곧 행복, 所貽者(소이자) : 남겨 주는 것. 要(요) : 마땅히. 傾覆(경복) : 기울엊고 엎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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