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스런 고집과 정성으로 만들어 낸 전통의 맛용추골 된장 이영순 대표 물 맑고 공기 좋은 안의면 마음마을. 마을 이름만 들어도 이 동네 주민들의 마음이 순하고 이쁠거 같은 마음마을에는 우리의 옛 맛을 이어가는 ‘용추골 된장’이 있다. 억척스런 고집으로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가는 이영순 대표. 이 대표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집 앞 장독을 닦는다. 100여개의 장독을 모두 확인하고 상태를 살핀다. 이곳에는 된장과 고추장, 쌈장, 청국장, 그리고 조청 등 정성이 가득 담긴 옛 맛이 녹아있다. 이영순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다양한 장류를 만들어왔다. 남편이 농사지은 콩을 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이 안타까워 시작한 것이 된장이다. 물론 그 전에도 고추장과 조청 등은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 현재의 위치에 집을 짓고 본격적으로 장류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콩이 농사짓는 것에 비해 너무 가격이 낮았다. 직접 농사지은 콩을 이용해 메주를 만들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의 콩을 사서 만들고, 이후에는 농협에서 수매한 것도 가져다 메주를 만들었다. 그녀는 “100% 우리 지역에서 나는 콩으로 된장을 만든다. 함양에서는 원 재료 구하기가 너무 쉽다. 안의면은 콩을 많이 재배하고 또 보리와 밀도 인근에서 모두 재배하는 것들로 모두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사용한다.”라고 말했다.초겨울이 되면 수천kg의 콩들이 한가득 메주가 되기 위해 기다린다. 질 좋은 콩을 가마솥에 삶아 메주 모양을 만들고, 황토방에 넣어 20일 가량 띄우고 이를 말린다. 12월에 만들면 설 이후 정월 장 담을 때 판매된다. 고추장은 콩과 밀, 보리쌀을 띄우고, 조청과 고춧가루를 버무린다. 이를 1년 이상 숙성시킨 후 저온 숙성을 거친다. 된장과 간장 등을 2~3년 숙성 이후 가장 맛이 있을 때 판매된다. 조청을 만드는 데는 3일이란 긴 노력이 필요하다. 질금과 찹쌀 등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드는 조청은 갖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간다. 그녀는 “조청은 질금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맛을 낸다. 조청은 사람이 만드는 꿀이라고 한다. 옛날 할머니가 해 주시던 그 맛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인 호박, 양파, 돼지감자, 생강, 도라지, 무엿 등을 이용해 조청을 만들었지만 일부 품목만 주문이 들어와 과감하게 도라지와 생강 조청만 생산하고 있다. 옛 방식 그대로 조청을 만드니 고생하는 것에 비해서는 생산량이 많지 않다. 그래서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 판매를 하다 보면 가끔 끓어 넘치는 경우가 있다. 방부제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발효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살아 있는 ‘장’의 증거가 된다. 이 대표는 “살아있는 장이 끓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라며 “전통 장과 현대 장의 차이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이영순 대표. 지금은 며느리와 함께 장을 만든다. 그녀는 “며느리에게는 시키고 싶지 않다. 허리도 아프고, 많이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억척스럽게 옛 방식 그대로 장류를 만들어 내는 이영순 대표는 “물론 쉽게 하는 방법이 있다. 미련하고 고집이 세다. 남들이 뭐라 해도 옛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 ‘좋은 것 먹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라는 분들이 있어 옛 방식을 포기할 수 없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용추골 된장에서 된장과 메주,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쌈장, 생청국장, 조청·청국장가루·쥐눈이콩청국장가루,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고향의 맛을 전할 수 있는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용추골 된장에서 생산한 할머니의 손맛 가득한 제품들은 홈페이지(yongchugol.com)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또 함양군에서 보증하는 함양군쇼핑몰(www.2900.co.kr)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 햇살 속에서 영그는 건강한 사과이대감 꿀사과 이희범·서광숙 부부서하면 봉전리 황석산 아래 해발 600m에 위치한 ‘이대감 꿀사과’ 농장. 친환경 농법과 높은 고도에서 오는 큰 일교차, 그리고 게르마늄 토양 등 천혜의 자연이 주는 혜택을 고스란히 받고 자란 빨간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1000m가 넘는 황석산(1190m) 중턱에 자리 잡은 이희범·서광숙 부부의 ‘이대감 꿀사과’ 농장은 인위적인 맛보다는 자연이 키운 그대로의 맛을 전한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비옥한 토지와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 등 사과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상태를 가지고 있어 품질이 좋은 사과를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고향이 밀양인 부부는 오랜 도시생활을 접고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함양에 터를 잡은 것이 2009년이다. 부부는 1만3700평이라는 큰 면적에 농장을 조성해 사과와 채소들을 생산한다. 5000평의 사과농장은 부부의 정성과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남편 이희범씨가 먼저 터를 잡고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후 아내 서광숙씨가 합류했다. 남편이 친환경 약재와 기계를 다루면 나머지 대부분의 농장 일은 아내의 몫이다. 서로 좋아하는 일을 나눠서 한단다. 일이 고될 만도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골 생활을 동경한 아내 서광숙씨는 “흙과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또 “농촌이 엄청 힘든지 아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다. 사람의 목숨을 이어가는 생명의 근원이 바로 농촌이다. 보람 있게, 재미있게, 행복하게 일한다”라고 말했다.처음 귀농했을 때는 배추와 무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했다. 건강한 친환경 채소를 재배했지만 판로가 없어 공판장에 헐값에 내기도 했다. 이희범씨는 “그때는 친환경 채소의 가치를 너무 몰라주어 속상할 경우도 많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심어놓은 사과나무도 관리 방법을 몰라 쩔쩔매던 시절도 있었지만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한 이후로는 맛좋기로 정평이 났다. 농장을 둘러보면 뿌연 분말이 잎과 사과에까지 묻어 있다. 농약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일반일이 잘 모르는 ‘보르도액 농법’으로 친환경 사과를 생산한단다. 보르도액 농법은 사과에 발생하는 모든 병해충을 6월말까지 발생 전에 미리 방제하고 보드도액을 살포해 장마기에 대기로부터 오염되어 발생할 수 있는 병균을 사전에 차단하는 자연 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농법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나무에 열린 사과는 맛이 더욱 우수하다. 그래서인지 일반 사과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부부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 만큼의 가격이다. 이곳에는 흔히 사과농장에서 볼 수 있는 은박지조차 깔지 않았다. 이희범씨는 “인위적으로 색을 내고 잎을 강제적으로 따내고, 커기도 강제로 키우는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자연 햇빛에 자연 그대로 키워야 제대로 된 사과 맛을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맛보다는 자연이 키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전하고 있는 농장부부는 항상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지인 등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이대감 꿀사과’. 추석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인 이곳 농장은 불볕더위를 이긴 홍로들이 빨갛게 영글었다. 늦가을이 되면 부사도 이와 같이 영근다. 대부분의 작업을 부부가 도맡고 농약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품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속과를 할 때도 새가 먹을 것, 바람에 떨어질 것까지 더 달아 놓는 자연에 순응하는 배려도 숨어 있다. 이희범씨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크고 잘생긴 사과가 아니라 맛있는 사과다”라며 “한 번 주문한 이후 꾸준하게 고객들이 꾸준하게 찾을 수 있도록 신뢰를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대감 꿀사과’의 배송 문의 및 안내는 전화(010-3587-3329)로 가능하다.강대용 기자 이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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