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장성질이 조급한 사람은 타는 불과 같아서 만나는 것마다 태워버리고 은덕이 적은 사람은 얼음처럼 차가와 닥치는 것마다 반드시 죽여 버리며 마음이 막혀 고집스런 사람은 죽은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아서 생기가 이미 끊어져 버렸으니 이 모두 공적을 세우고 복을 누리기 어려우리라.<원문原文>燥性者(조성자)는 火熾(화치)하여 遇物則焚(우물즉분)하고 寡恩者(과은자)는 氷淸(빙청)하여 逢物必殺(봉물필살)하고 凝滯固執者(응체고집자)는 如死水腐木(여사수부목)하여 生機已絶(생기이절)이니 俱難建功業而延福祉(구난건공업이연복지)니라 <해의解義>조급한 성미의 소유자는 매사에 불꽃같으니 맹렬하게 타오르기 때문에 진득하고 여유있게 기다리지 못하므로 만나는 물건마다 태워버린다. 은덕이 적고 메마르고 인색한 사람은 얼음처럼 차갑고 냉정하여 살기만 돌아서 닥치는 대로 얼어죽게 한다. 고집스럽고 막혀서 융통성이 없고 남의 말을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은 마치 고여서 썩은 물이나 썩은 나무와 같기 때문에 도무지 생기가 없이 자신의 세상 안에만 갇혀 살아간다. 이 모두가 공로나 업적을 세우고 길이 복을 누리기에는 부족한 성질들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느긋하고 너그럽고 융통성이 있어야 세상을 윤택하게 살 수 있으며 공적을 쌓고 복을 늘려 갈 수 있는 것이다.<주註>燥性(조성) : 조급한 성미, 파르르하고 참지 못하는 성질. 火熾(화치) : 불처럼 치열함, 불길같이 맹렬하게 타오름. 遇物(우물) : 사물을 만남. 寡恩(과은) : 은혜가 적은 것, 인정이 없고 인색하며 메마른 사람. 凝滯固執(응체고집) : 마음이 꽉 막혀 고집스러운 것. 남의 말을 받아들이거나 들을 줄 모르고 자기 고집대로 저돌하는 것. 已(이) : 이미. 俱(구) : 모두 위에서 말한 세가지. 功業(공업) : 공적과 업적. 延(연) : 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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