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예로부터도 농업군(農業郡)이다. 농업이 함양군의 주력 산업이며 대부분의 군민이 농업에 종사한다는 의미다.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농업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일할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 농촌이 가지고 있는 현실이며 아픔이다. 함양군의 고령화는 30%에 육박했으며, 이중 여성 농업인의 인구 역시 남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비단 함양군만의 현실은 아닌 농업이 주력인 지자체의 현실이다. 수입개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그리고 농가소득의 감소, 이로 인한 이농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농업 농촌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사는 농촌 부자농촌의 꿈을 이뤄가는 이들이 있다. 함양지역에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관행농업에서 탈피해 새로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선도농가들을 찾아 농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주> 자연 그대로를 품은 최고의 건강식품 송기철 흥국농산 대표이사‘토종 농산물을 직접 길러, 옛 방식 그대로 만들어 내는 곳’ ‘국내산 100% 無색소 無방부제 無화학첨가물 제품’ 이 문구만 보아도 먹으면 힘이 나고 왠지 건강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다. 이는 송기철 흥국농산 대표의 수십 년 몸에 좋은 건강식품을 만들어 내면서 가지고 있는 철학이다.함양읍 죽립리 삼봉산 아래 흥국농산이 자리 잡은 지 20여년.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송기철 대표는 항상 자신의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이들이 최우선이다. 흥국농산은 20여 가지의 천연 웰빙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다슬기 엑기스’ ‘유황오리 엑기스’ ‘무·도라지 엿’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 ‘유근피 느릅나무뿌리 껍질’ ‘생 칡즙’ ‘개똥쑥 진액’ ‘토종 홍화씨’ ‘민들레 즙’ ‘양파즙’ ‘생양파’ ‘9회용융 죽염 된장’ ‘9회용융 죽염 고추장’ ‘9회용융 죽염 간장’ ‘9회 용융자죽염’ 등 흥국농산의 생산품들은 다양하다. 그 중 ‘다슬기 엑기스’야 말로 가장 오래 사랑받고 있는 흥국농산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다슬기 엑기스 제품은 청정 지리산 자연 속에서 자란 자연산 참 다슬기를 사용한다. 다슬기 20kg으로 엑기스 90팩을 만들어 낼 정도로 진국이다. 이것이 바로 몸에 좋은 다슬기 진액이다. 송 대표는 “좋은 다슬기만을 엄선해 믿고 드실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낸다. 단 다슬기는 단가가 좀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90년대 다슬기 엑기스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여러 번 TV에도 소개가 되면서 유명세를 탔었다. 이후 우후죽순처럼 다슬기 엑기스를 판매하는 곳이 증가했다. 다슬기 진액을 내기 위해서는 8시간을 다려 내야 한다. 껍질에도 좋은 성분이 들어있어 진국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오래 다리면 오히려 역 효과가 발생한다. 이것이 흥국농산에서 가진 노하우다. 유황오리 엑기스도 인기 있는 건강식품이다. 1년 이상 한약재와 유황사료를 섞어 먹여 직접 기른 유황오리로 엑기스를 만든 것으로 비교적 단가가 높지만 꾸준히 찾는 고객들이 있다. 흥국농산의 경쟁력은 직접 재배해 안전하면서도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슬기 이외에도 들어가는 재료는 직접 재배한 유기농만을 사용한다. 그만큼 신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희소식도 있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이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 중국 바이어가 헛개나무 열매 추출액을 먹어보고 극찬을 했다.”고 설명했다. 흥국농산에서는 일반 업체에서 비싸 많이 사용하지 않는 열매(열매가 더욱 높은 효과를 낸다.)를 주로 사용해 추출액을 만들어내니 더욱 좋은 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송기철 대표는 20년 전 흥국농산에 직원으로 입사해 16년 전부터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 비교적 고가인 다슬기나 유황오리 엑기스에 대한 수요가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대리점 등 여타 판매망에는 의존하지 않는다. 그는 “유통 마진을 줄이기 위해 대리점을 운영하지 않고 모든 것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유통 마진을 아껴 더욱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건강보조식품으로 ‘어디 어디에 좋다’라는 광고 문구를 삽입할 수 없다. 그러나 흥국농산의 제품들을 먹어본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몸에 좋다’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온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이 송기철 대표의 또 다른 강점이다. 건강이 가득 담긴 흥국농산의 제품들은 전화(964-1300~3)나 홈페이지(http://heunggook1300.modoo.at/)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정직한 농부가 전하는 맛있는 사과노을에 익는 사과농원 이천문·노현정 농원지기함양군 안의면 대대리 함양과 거창의 경계지점 이천문·노현정 농원지기가 운영하는 ‘노을에 익는 사과농원’은 해발 400m 고지대에 위치해 최고의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3무(無) 농법이다. ‘무 비료’ ‘무 비대제’ ‘무 착색제’로 생산되는 사과.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방법이 많이 동원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곳 부부의 목표는 ‘소비자를 위한 사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들은 때깔이 좋고 큰 것만을 선호한다. 작지만 알차고 몸에 좋은 사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그렇게 소비자들을 생각해 인위적인 것들을 최대한 배제해 가장 맛있는 사과를 생산한다. 그의 사과농장은 6500평과 임대하고 있는 6000평 등 모두 1만2500평이라는 큰 규모다. 일꾼을 들이지 않고 부부가 일하기에는 비교적 큰 규모지만 그는 “주변에서는 게으른 농부라고들 한다. 농약도 적게 사용하고 다른 인위적인 것들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품질 관리다. 맛과 당도, 그리고 저장성까지 완벽한 사과를 생산한 이후 소비자들에게도 최상 품질의 사과를 배달하기 위한 것이다. “작은 상처만 있어도 판매 물건에서 제외한다. 우리 사과를 믿고 구매하는 고객에 대한 예의이다.” 간혹 사과 농사가 별로일 때는 ‘올해는 별로 사과 품질이 좋지 않다’라고 미리 공지를 올린다. 그 만큼 정직한 사과를 판매한다. 부부가 처음부터 사과농원을 했던 것은 아니다. 농약사를 운영하던 그는 1997년 사과농사에 입문해 2005년 농약사 일을 접고 현재의 자리에 ‘노을에 익는 사과농원’을 개원했다. “장사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항상 사과농장을 운영해 보는 것이 꿈으로 남아 있었다.” 농원이 위치하는 곳은 함양에서 가장 일조시간이 길다. 그래서 더욱 맛있는지도 모른다. 또 화학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100% 퇴비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전지부터 속과 등 부부가 함께 대부분의 농원 일을 한다. 완전히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대한 농약 사용을 줄이려 노력한다. “아예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생산물을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래서 최소의 양만 사용하려 한다” 그가 농약사를 했던 것이 사과농사를 짓는데 큰 도움이 된다. 최대한 발병을 억제하고 적기에 꼭 필요한 양 만큼만 사용해 농약 사용을 줄이는 것이 비법이기도 하다. 부부는 편하고 안전하게 농사를 짓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요즘에는 아오리 사과가 많이 생산된다. 이후에는 산사, 홍로, 홍옥, 부사 순으로 맛있는 사과들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일조 조건이 좋아 다른 농원보다 빨리 사과가 생산된다. “일조 조건이 좋고 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홍로의 경우 보름 이상 빨리 생산된다. 보통 8월말 정도면 나온다” 올해 추석이 유난히 빠르지만 그 전에 이미 출하할 수 있다. 부부는 8년 전부터 인터넷 판매를 통한 고객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별로 없었다. 거액을 들여 광고도 했었는데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전국 백화점 11곳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고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일단 먹어보고 차이가 있으니 홈페이지에 들어와 주문을 하는 등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들 부부는 그렇게 고객들을 늘려 현재는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다. 부부는 “우리 집에서 나는 모든 작물에 대해 100% 직거래를 하는 것이 꿈이다. 힘들게 생산한 것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두 판매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천문·노현정 농원지기의 맛있고 안전한 사과를 맛보실 분은 노을에 익는 사과농원 홈페이지(www.88apple.co.kr)를 이용하면 된다. 강대용·강민구 기자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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