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양파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함양지역 양파 재배농가들이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경남양파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함양양파가 봄철 잦은 강수와 이상저온으로 인한 생육부진 등으로 전국적인 생산량이 줄어 농협 수매가가 지난해 보다 1.700원 가량 올라가면서 기대치를 웃돌았다.함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군내 양파 재배면적은 1.112농가에서 지난해보다 70ha가 증가한 750ha를 파종했으나 생산량은 작황불량 등으로 지난해보다 30% 감소한 4만5.000톤(225만망/㎡당 1망)이 생산됐다.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농협 수매가가 상품의 경우 1만3.200원으로 형성되면서 양파로 인한 군내 전체 소득은 3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해 농협 수매가 1만1.500원 보다 1.700원 인상된 것이다.함양농협은 지난 6월13일부터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조생종을 우선 수매를 하고 만생종은 7월3일까지 수매했다.지난 4일 함양농협은 이사회에서 20㎏기준(1망당) 상 13.200원. 중 9.000원. 하 4.000원 등 40만망을 수매키로 결정했다. 이에 수동농협(25만망)과 지곡농협(11만망) 역시 5일 이사회를 열고 가격을 동일하게 결정했으며 안의농협(10만5.000망)은 9일 이사회에서 결정한다.농협에서 수매하는 물량은 86만5.000망인 전체 생산량의 약 40% 가량이며 나머지는 외지 상인들에게 판매되고 있다.함양농협 관계자는 “전국최대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함양농협 양파 수매가격이 경남양파 가격은 물론 전국 유통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수매 가격이 좋아 농민들은 반기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양파상인들이 내리 3년간 폭락 피해를 입었다”며 “상인이 없으면 농협 역시 팔로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양파 주산지의 중심 농협으로써 가격결정에 어려움이 따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