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좋은 마을 백전면 오매실 마을에 주민간 불화로 인해 고성이 오가고 있다.4일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올해 초 농산어촌개발지구로 선정된 오매실 마을을 비롯한 대안. 내곡마을 등 3개 마을에 종합정비사업으로 30억여원이 배정됐다. 종합정비사업에는 오매실마을과 대안마을. 내곡마을 등 3개 마을에 마을회관 정비와 관정. 마을쉼터 조성. 농산물공동가공시설. 산촌체험센터. 도로 확·포장 등 10여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이 사업들 대부분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으나 오매실마을 집입도로 확포장을 놓고 주민들간 이견이 발생하면서 살기좋은 마을 오매실마을의 분란이 시작됐다. 지난 5월5일과 6월7일 두 차례에 걸쳐 마을 진입도로 등과 관련한 추진위원 회의를 개최해 관광버스 진입 불가와 도로 확·포장 부결 등의 결과를 도출했지만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민원으로 인해 이날 주민 전체 회의가 소집됐다. 이에 지난 6월7일 열린 추진위원 회의에서 투표 결과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민원이 발생하자 군과 농어촌공사에서 주민 전체 동의를 구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주민 20여명과 군 관계자. 시공을 맡은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이 함께하며 그동안의 경위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조율했다. 현재 10여개의 권역 정비사업은 대부분 확정된 상황에서 오매실마을 도로정비사업 만이 결정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군 관계자는 "오늘 이 자리는 주민분들께서 도로 확·포장을 원하시는지 민원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라며 "확·포장 위치는 추후 결정될 사항이므로 주민분들께서는 확·포장 관련 찬반을 정해 달라"고 요청했다.이후 마을 주민들은 의견 조율이 어렵게 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하는 등 격화되는 감정 싸움으로 치닫기도 했다.마을이장이자 추진위원장은 이날 '오매실-구산 권역사업 추진위원장의 생각'이라는 문서를 통해 "지난 5월5일에 이어 6월7일 추진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약초마을 도로 확·포장 건은 부결됐다"며 "민주적인 절차를 부정하는 오매실마을 설명회는 절차 민주주의에 대한 반란이며 마을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번 설명회 개최를 비난했다.한 마을 주민은 "당시 추진위원 투표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객관성과 형평성이 없는 투표로 무효"라고 주장했다.마을 주민들은 진입로 확·포장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이 옮겨갔다. 약초마을로 통하는 농로의 확·포장이 아닌 마을 앞 도로를 선정해 달라는 것이다.주민들은 마을의 진입로 확·포장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지만 농어촌공사의 기본계획(안)에 들어있는 설계상 도로인 농로의 확·포장은 반대이며 마을 앞 도로를 확포장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기존 본 마을 앞을 지나지 않고 약초마을로 바로 통하는 농로를 확장할 경우 마을 공동체의 분리는 물론이고 확·포장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마을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 확·포장은 무조건 찬성한다. 그러나 기존 마을 앞 도로의 확·포장이지 농로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막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날 회의는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진입로 확·포장은 추진하며 위치 선정은 향후 예산을 감안해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