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우리나라 주요 벼 바이러스병 중 하나인 벼 줄무늬잎마름병에 대한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는 벼 품종을 DNA를 이용해 선발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 했으며. 이를 통해 저항성 품종 판별시간을 기존 2개월에서 1일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애멸구가 매개하는 바이러스병으로 벼의 에이즈라 할 정도로 발병이 되면 방제하기 힘들고 발생이 심한 논은 수확이 어려울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과거 주로 남부지방에서 발생하던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최근 지구온난화 영향 등으로 겨울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녹비작물과 맥류 재배지역의 확대로 애멸구가 서식하는데 좋은 환경이 됐다. 이에 강원도 고성. 춘천. 중산간지인 상주. 고랭지인 진부에서도 병 발생이 확인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만연될 위험성이 높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방제대책은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적 재배와 연계된 유색미 등 기능성 특수미와 가공용 벼 품종 개발 시에는 줄무늬잎마름병에 대한 저항성 강화가 필연적이다.전통적인 육종방법으로 저항성 품종을 육성할 때는 줄무늬잎마름병에 걸린 식물체로부터 바이러스가 접종된 애멸구를 대량으로 인공 사육한 후. 검정하고자 하는 벼 식물체에 바이러스 보독충을 다시 접종해 저항성 여부를 판단하는 생물검정을 거쳐야 하므로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벼 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 분자마커 ‘InDel 7’은 벼 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의 존재 여부를 DNA 분석을 통해 판별하는 방법으로 분석방법이 쉬울 뿐만 아니라 육종기간도 단축되며 정확한 저항성 품종의 판별이 가능하다. ○ 기존 일본에서 개발해 국내에서도 일부 이용하고 있는 저항성 유전자 분자마커 ‘ST-10’은 자포니카형 밥쌀용 품종에서만 사용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InDel 7’은 밥쌀용 품종뿐만 아니라 통일형 초다수성. 기능성 특수미 품종의 저항성 판별에도 이용할 수 있다.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박동수 연구관은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참살이 문화 확산으로 다양한 기능성 특수미 및 가공용 벼 품종 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며. 급변하는 기후에도 저농약 또는 친환경재배가 가능하도록 기능성 벼의 병해충 저항성 증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