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기백산 줄기에서 계곡을 이룬 지우천이 마을 앞을 흐르고 나무가 마을을 감싸 안아 숲을 이루고 있다.> 우리 마을 지명유래… 그 뿌리를 찾아서 7   ‘기백산 황석산’ 정기 한몸에 받은안의면 하원리 내동마을  내동마을 풍광은 김택기 연출가만 감탄한 게 아니다. 수동면 효리에 사는 자연치유가 천지인 선생은 내동마을을 관통하는 지우천을 가리켜 “탁족 즐기기에.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바위는 물과 더불어 어울어 지고 물은 산과 더불어 어울어 지니. 가히 이곳이야말로 지상낙원이다”라고 감탄했다.  # 소백산맥이 서남으로 뻗으면서. 덕유산을 이루고 또 덕유산에서 동남으로 산줄기가 뻗으니. 여기에 기백산(箕白山)이 있다. 높이 1331m. 먼 옛날. 고대인들은 지구 모든 물체는 하늘로부터 기운을 받는다고 믿었다. 이를 가리켜 상응(相應)의 원리(correspondence)라 한다. 고대 천문학 자료를 보면 기백산은 지상(地上)의 산이 아니라 우주 기운을 받는 산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우주 기운이란 기성을 뜻한다. 기성(箕星)은 이십팔수(二十八宿)의 하나이며. 청룡칠수(靑龍七宿)의 맨 끝의 성수(星宿)로서. 별 4개로 구성되어 있다. 비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별이다.먼 옛날 고대인들은 기백산 정상에서 목격했다. 기성에 거주하는 하늘신들이 운차(雲車: UFO)를 타고 기백산 정상에 착륙하는 것을. 하늘 신들은. 기백산에 미개한 지구인들을 불러놓고 농사짓는 방법. 비바람을 부르는 비법을 전수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는 역사학자 제카리아 시친이 쓴 ‘시간이 멈추는 날’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매야. 훨훨 날아라!주문을 외우면# 이렇듯. 기성(箕星) 하늘신이 왕래했다 해서 산 이름이 기백이다. 기백산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 이것 역시 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성은 비바람을 일으키는 별이다. 그렇다면 고대인들은 기백산 정상에서. 기성과 교신. 미래의 날씨를 통보 받았단 말인가?기백산은 우주의 별. 기성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산이다. 기백산에서 발원한 물은 위천과 지우천으로 관통한다. 지우천 물은 마침내 남강으로 흘러간다. 지우천 주변 경관은 나라 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그 미적 풍광이 빼어나다. 이곳에 용추계곡이 있다. 용추계곡 아래. 기백산 정기 한 몸에 받는 마을이 있다. 함양군 안의면 하원리 내동마을. 내동마을 앞에 지우천이 흐른다.   ▲ 우주의 기운 가득 찬 지우천에서. 내동마을 소개하는 박상남 노인과 박종호 이장님#2010년 여름 세계적인 퍼포먼스 연출가 김백기씨가 내동마을을 찾았다. 김백기씨는 지우천을 한참 바라보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우천에서 전위예술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샘솟네요. 지우천 바위에 예술적 기가 철철 넘칩니다. 지우천 바위를 극장 무대로 삼아 멋있는 야외공연을 해보고 싶습니다. 전 세계 유명하다는 무대를 답사했습니다만 지우천처럼 멋있는 야외무대는 처음 봅니다”그리고 김백기씨는 내동마을을 찾았다. 60가구에 100여명이 산다.박종호 이장한테서 마을 유래를 전해들었다. “내동마을은 안담 매바위마을과 바깥담으로 이루어져 있심더. 보시다시피 기백산이 병풍처럼 둘려있고 황석산 정기를 받는 마을이지요. 마을 아래 하천에 매산나소(沼)가 있는데. 바위가 꼭 매처럼 생겼심니더. 바위를 바라보묜소 매야. 훨훨 날아라! 주문을 외우면 바위가 매로 변해 하늘로 올라간다는 전설이 있슴더”이 얼마나 판타스틱한 전설인가! “내동마을엔 심원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자도 있심더. 조선 명종 선조때 거제부사를 지낸 돈암 정지영이 벼슬을 버리고 낙향. 심원정을 짓고 소영자적(騷詠自適)하던 유영소(遊詠所)임니더”심원정 맞은편 언덕에 버선골밭이 있다. 내동마을 박상남(73) 노인은 “이곳에 노인과 호랑이와 관련된 기막힌 전설이 있는데…” 이하생략. 내동마을 호랑이 전설을 잘 응용 창작하면 황선미 동화작가가 쓴 <마당을 뛰쳐나온 암탉>보다 걸작 동화가 창출될 터…관심 있는 독자는 내동마을 박상남 노인을 찾아보시길!(아참. 무자년 대홍수와 관련된 납량특집 전설도 있다. 놓치지 마시길)  최고령자 김분순(102) 할머니민박은 담배가게 엄정자 할머니내동마을 풍광은 김택기 연출가만 감탄한 게 아니다. 수동면 효리에 사는 자연치유가 천지인 선생은 내동마을 관통하는 지우천을 가리켜 “탁족 즐기기에. 이 곳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바위는 물과 더불어 어울어 지고 물은 산과 더불어 어울어 지니. 가히 이곳이야말로 지상낙원이다”라고 감탄했다.  내동마을에. 경남도가 선정한 아름다운 집이 있다. 집주인은 김종원씨. 지현건축사사무소 이동렬씨가 설계했다. 그 집 옆에 밀양박씨 제실 영모제(靈慕霽)가 있다.내동마을 출향인사 가운데 두드러진 활동하는 이는. 조덕봉(경남도청). 박성봉(부산 세무서) 등이 있다. 현존하는 최고령자는 김분순(102)할머니.백수 넘은 노인이 쓴 글을 벽사서라고 한다. 벽사서를 간직하면 전생의 인과응보로 맺은 액마(厄魔)가 물러가고 개운(開運)한다는 속설이 있다.   ▲ 호랑이한테 물려 가는 부군 구한 아내. 그 얼을 기리고 있는 열녀비# 내동마을에서 안의면 소재지 쪽으로 5∼10분 정도 내려가면 함양예술마을. 무진 정룡 선생 화실. 곤충박물관 등이 있다. 여름철 내동마을에서 민박하고 싶다고?내동마을 길가 담배가게 엄정자 할머니한테 문의하면 된다. 010-2356-4896. 특별히 엄 할머니집을 강력추천하는 이유? 할머니 성정이 구비 도는 맑은 물같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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