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문화재청이 세계유산협약 40주년을 기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카툰 청소년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은 함양여중 3학년 전다영 학생.이번 공모전은 문화재청이 세계유산센터(WHC)와 공동으로 청소년들이 우리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그 해결방법을 찾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최우수상을 받은 전다영 학생의 작품은 국보 제24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석굴암’을 소재로 우리나라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하면서 심사위원들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다영 학생은 지난해 담임 교사의 권유로 공모전을 알게 된 후 출품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다 ‘석굴암’이 눈에 들었다. 이후 인터넷과 각종 서적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직접 찾아가기도 하면서 고민을 거듭했다. 함양고 교사로 재직중인 전양의 아버지의 권유로 TV 프로그램 중 석굴암에 관련된 부분을 보면서 더욱 석굴암에 빠져 들었다.이 과정에서 전다영 학생은 석굴암의 과학적 원리와 세계문화유산에까지 등재된 조상들의 기술. 그리고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문화재의 아픔. 현재 처해 있는 현실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게 됐다. 특히 직접 보았을 때 느낀 ‘유리문 안에 갇힌 본존불’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전다영 학생은 “일제 강점기 석굴암을 해체한 후 복원하면서 생긴 습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유리막을 설치하고 제습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만약 우리 선조들의 옛 지혜를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충분히 복원할 수 있을 것인데 너무나 아쉬워 힘들어하는 석굴암을 어떻게 알리고 보존할까 고민하다 작품을 만들었다”며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전다영 학생의 작품은 우수작 두 편과 함께 카툰(만화) 형식으로 세계유산센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며.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올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협약 40주년 기념식’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전 양은 “학교에서는 석굴암과 관련해 아주 기초적인 공부만 한다. 역사 시간에 학생들이 잠을 자기도 한다. 이번 공모를 계기로 많은 공부를 했다”며 “문화재를 지켜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는데 이젠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전다영 학생은 백전벚꽃축제 미술 실기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경남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서 주최한 창작캐릭터&미술창작 공모전 창작캐릭터 부문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교 10위권 내의 높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전다영 학생은 꿈은 미술을 공부하는 것. 전다영 학생이 머지않은 미래 대한민국을 바꿀 카투니스트(cartoonist)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