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주경 학생기자(함양고2) 돌아오는 수요일은 현충일이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들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로 법정공휴일로도 지정되어 있다.국가보훈처나 국립묘지 등 여러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호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식을 거행한다. 함양군 역시 매년 충혼탑에서 조상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을 열어왔다.이렇듯 국가나 지자체에서는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표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 개개인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국경일이나 법정 공휴일이 그렇듯이 보통의 사람들에게 현충일은 나라를 지키려 했던 조상들의 정신을 기리는 날이 아니라 일에서 벗어나 쉬는 날에 불과하다. 국가가 그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추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국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국민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마음껏 웃고 떠들고 불평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도 후손들을 위해 이 나라를 지켜온 조상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마도 우리들 중 대부분도 보통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현충일을 그저 빨간 날 혹은 쉬는 날로만 여겨왔을 것이다. 만약 자신이 현충일을 휴일로만 여겨 온 대부분의 무리에 속한다면 이번 현충일만큼이라도 창가에 태극기를 걸어놓고 저편에서 들려오는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잠시 동안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마음껏 웃고.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라는 터전을 닦고 지켜와 주신 선조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