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71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성심편은 유가적 의미에서의 자아성찰에 관한 여러 경구들을 말 그대로 집대성 해 놓은 것이다. 특히 삶의 간난신고를 헤쳐 온 사람이라면 한 구절. 한 구절에서 인생의 무상함과 절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고통스런 편린들. 뜬구름 같은 부귀영화. 그 속에서 부침하는 여러 형태 등의 짤막한 경구들 속에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 자신을 돌이켜 보는 자아성찰의 계기를 통해 좀 더 참된 진리의 길로 가까이 가는 것이야말로 이 성심편이 주는 교훈이다.비교적 단문(短文)이고 생활에 접했거나 접할 수 있고 읽을수록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문장이므로 정독을 하시기 바랍니다.    ① 보화(寶貨)는 쓰면 다함이 있되 충성과 효도는 이를 누려도 다함이 없느니라.-경행록  <원문原文>景行錄(경행록)에 云(운). 寶貨(보화)는 用之有盡(용지유진)이요 忠孝(충효)는 享之無窮(향지무궁)이니라.<해의解義> 금은보화란 지금은 내 수중에 있다해도 또 언제 어느 때 연기처럼 사라질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물질은 어느 때인가 필연적으로 사라지게 되어 있다. 이에 비해 충효는 정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누림에 다함이 없는' 것이다. 정신적 가치를 물질적 가치 앞에 놓은 옛 현인들의 지혜가 빛나는 글이다.  <주註> 有盡(유진) : 다함이 있다. 無窮(무궁) : 한이 없는 것.  ②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으니. 의롭지 않으면 부유한들 무엇하랴. 단 한 자식만이라도 효도한다면 자식 많음이 무슨 소용있으랴.  <원문原文> 家和(가화)면 貧也好(빈야호)어니와 不義(불의)면 富如何(부여하)오 但存一子孝(단존일자효)면 何用子孫多(하용자손다)리오.<해의解義> 비록 집안이 가난할지라도 가족 간에 반목하지 않고 화합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축복도 없을 것이다. 반대로 아무리 부유하다 한들 그 부가 의로운 것이 아니고 가족 간에 반목만 일삼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임금이든 백성이든 자기 가정에서 평화를 찾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하고 말한 사람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이다.유가에서 예부터 가정생활을 치국의 근본으로 삼아온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열 자식이 있다해도 모두 불효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버지의 품안에는 아홉 자식이 있을 곳이 있으되 아홉 자식의 집 어디에도 아버지가 있을 곳은 없다'는 비감 어린 말도 있다. 따라서 한 자식이라도 효도하는 자식이 있다면 누구든 번다한 자손을 바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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