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70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0. 훈자편(訓子篇) (9) 귀여운 아이는 매를 많이 때리고 미운 아이에겐 먹을 것을 많이 주라. <원문原文>憐兒(연아)어든 多與棒(다여봉)하고 憎兒(증아)어든 多與食(다여식)하라. <해의解義> 우리의 속담에도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라는 말이 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식이라면 그 아이의 장래가 잘될 것을 바라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다. 그러므로 매채를 잡히더라도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려고 한다. 하지만 미운 아이에게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자라나든 상관할 바가 아니므로 버릇이 없고 보채어도 떡이나 하나 더 쥐어주어 그 순간을 넘겨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영국의 속담에도 '매를 아끼면 자식을 버린다'라는 것이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식을 깊이 사랑하는 부모일수록 엄격한 교육으로 아이의 앞날을 올바르게 인도했던 것이다.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야단을 맞으며 자라지 않은 아이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겨울의 추위가 심할수록 오는 봄의 나뭇잎은 더욱 푸른 법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되지 않고서는 큰 인물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주註> 憐(연) : 사랑하다. 귀여워하다. 憎(증) : 미워하다. 與(여) : 여기에서는 때리다. 주다로 풀이. 棒(봉) : 몽둥이. 여기서는 매를 말함. (10) 사람들은 모두 주옥(珠玉)을 사랑하지만 나는 자손이 어진 것을 사랑한다. <원문原文> 人皆愛珠玉(인개애주옥)이나 我愛子孫賢(아애자손현)이라. <해의解義> 귀중한 주옥(珠玉)보다도 자손의 현명함을 아끼는 글이다. 이 세상 보물은 모두 소중한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 하나 자식의 일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는 주옥이나 보석을 아끼기보다는 자식의 현명함과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으로 자녀교육에 임한다면 진정으로 훌륭한 자식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