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68편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0. 훈자편(訓子篇)  (5) 안으로 어진 부형이 없고 밖으로 엄한 스승과 친구가 없이 능히 뜻을 이룬 사람은 드무니라. - 여형공(呂滎公) -  <원문原文>呂滎公(여형공)이 曰(왈) 內無賢父兄(내무현부형)하고 外無嚴師友而能有成者鮮矣(외무엄사우이능유성자선의)일지니라.  <해의解義> 맹자는 어린 시절에 부친을 여의고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로 유명한 맹자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몫까지 다해서 엄격한 교육으로 맹자를 훌륭한 성인(聖人)으로 키워냈다. 그럼에도 맹자는 '사람은 어진 부형이 있음을 즐거워한다'고 아버지의 존재를 그리워했다. 맹자와 같은 성인도 어진 부형의 존재를 그리워했는데 하물며 보통 사람들에게랴. 집안에 어진 부형이 있어서 행동에 모법을 보이고 매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데도 잘못된 길로 가는 자식은 드문 법이다. 엄격한 스승과 벗도 마찬가지다. 퇴계(退溪)선생도 '스승의 가르침을 직접 받지 못하면 마침내 저절로 깨닫지는 못한다'고 스승의 존재를 고저하게 여겼다. 벗의 경우에도 잘못된 친구를 사귀어 인생 자체를 망치는 예는 허다하다. 언제나 정결하고 단정하게 바른 길을 권유하는 벗이야말로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인 것이다.  <주註> 呂滎公(여형공) : 중국 북송(北宋)때의 학자로 이름은 희철(希哲). 자는 원명(原明)임. 無嚴(무엄) : 엄격하지 못하다. 鮮(선) : 드물다.(6) 남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는 반드시 미련하고 어리석어지며 여자가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라서는 반드시 거칠고 솜씨가 없느니라.- 태공 -  <원문原文> 太公(태공)이 曰(왈) 男子失敎(남자실교)면 長必頑愚(장필완우)하고 女子失敎(여자실교)면 長必墜鹿疎(장필추록소)니라.  <해의解義> 사람이 태어나 배우지 못하면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는 태공의 말은 앞에서도 나왔다. 특히 남자가 배우지 않으면 온갖 사물이나 이치에 미혹되기 쉬우니 한번 미혹에 빠지면 자연 어리석고 미련해질 수밖에 없다. 남자가 미련하고 어리석어지면 그는 범부(凡夫)에도 미치지 못한다 할 것이다. 여자의 경우도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예컨대 여성은 일솜씨가 거칠면 거의 대접을 받지 못했다. 이 역시 가르침을 받지 못하면 자연 거칠고 솜씨가 없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 글은 남자고 여자고 자라면서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할 때 생기는 폐단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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