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조래홍 전 함양향교 전교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4월4일 새벽 덕곡사에서 숭모제를 지냈다. 이곳은 덕곡 조승숙을 모시고 있다. 이날 오전10시 수성당에서 여성현 전 함양전교 외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교수정유계(계장 조래홍) 모임을 열고 2011년 결산 보고를 심의했다. 고려말기 덕곡 조승숙(1357-1417)은 1381년(우왕7년) 문과에 급제하여 저작랑을 시작으로 마지막 부여 감무(군수1392년)의 벼슬을 하다가 역성혁명이 일어나자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하여 벼슬(36세)을 버리고 두문동(당시72현 중 한사람)에 들어갔다. 고향으로 돌아와 후진 양성을 위하여 지곡면 덕암마을 입구 1398년(태조7년)에 교수정(도문화재76호)을 건립하였다. 이곳에서 은거하여 길재에게 보낸 시에서 삶을 엿볼 수 있다. “산을 등지고 물에 다다라 속세 떠나 살아가네/ 저녁에 달 뜨고 아침에 안개 끼니 흥이 남아 있구려/ 서울에 사는 벗이 내 소식을 묻거들랑/ 대숲 깊숙한 곳에 누워 글 읽는다 하게나”이곳의 특이한 점은 교수대 바위에 홈은 별자리. 냇물은 은하수로 우주를 연상케 한다. 성종 임금은 공이 61세에 타계하자 유호인으로 하여금 제문을 지어 제사를 지내게 했다. 제문 중에 “수양명월율리청풍(首陽明月栗里淸風)”을 자연암반 위에 새겼다. 조래홍 계장은 사회의 변화로 유림들이 많이 찾지 않으나 내년에는 더욱 많은 유림들이 참석하여 줄 것을 부탁했다. 마장현 유교신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