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회의원 선거를 5일 앞둔 지난 4월6일 오후 이번 선거전의 막판 부동층의 향방을 가름할 수 있는 TV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새누리당 신성범 후보와 통합진보당 권문상 후보. 무소속 강석진 후보는 열띤 공방전을 펼쳤다.MBC경남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가야 했던 후보들은 지역의 표심을 잡는 중요한 기회로 판단해 자신들만의 강점을 내세우는 데 주력함과 동시에 설전도 주고받았다. <기조연설>우선 기조연설에서 신성범 후보는 "4년전 군민여러분의 지지로 국회에 들어가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치를 해왔다. 4년 동안 농림수산위원회에서 일하면서 농민의 일을 해 왔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숙원사업을 하나하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문상 후보 "부패한 현 정권을 심판할 야권통합후보이다. 이명박 정권의 학정을 심판하겠다. 청문회에 세워 책임을 묻겠다. 앞장서 부정부패 정권을 심판하겠다. 농민연금법. 중소상인 지원법 등을 만들어 파탄 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강석진 후보는 "나라경제가 어렵다. 농촌은 더 어렵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4년간 거함산은 더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머뭇거릴 수 없다. 사람이 바꿔야 발전도하고 변화도 할 수 있다. 서민농민. 소외된 사람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다음으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에 대한 공통 질문에 대해서는 신성범 후보의 경우 원칙적인 찬성을. 권문상 후보와 강석진 후보는 폐지를 주장했다.<주제토론 : 한미FTA와 관련한 견해>이어 한미FTA와 관련한 견해와 농업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주제토론이 이어졌다. 강석진 후보는 신성범 후보에게 "국회 비준 당시 찬성도 반대도 아닌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 기권한 것은 무소신의 극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지역구만 생각한다면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대한민국을 생각해야 했다. 압박감도 엄청났고 정부 정책도 미흡했으며 당시 그 현장은 최루탄이 터지는 등 난장판이었다. 지역 목소리를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에 찬성하라는 당론이 거셌지만 기권표를 던진 것이다"라고 밝혔다.<자유토론>자유토론 시간의 경우 서로를 헐뜯는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신성범 후보는 강석진 후보에 대해 거창군수를 그만두면서 엄청난 돈이 들어간 것과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것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군수 재출마의 경우 지역민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으며 무소속 출마의 경우는 잘못된 공천이었다고 말했다.특히 강석진 후보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거창읍 모 식당에서의 욕설 파문에 대한 신성범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신 후보는 "중요한 토론회에까지 이런 문제가 논의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실제와 분명히 달리 와전. 확대된 측면이 있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됐던 공인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후 이어진 자유토론의 경우 특별한 논쟁 없이 공약 검증 등에 대한 초점이 맞춰졌다.<공통질문 : 지리산케이블카>지리산 케이블카와 관련한 공통질문에 대해서는 신성범 후보는 "지자체별로 유치경쟁을 벌이는 것은 맞지 않다. 입지선정 개입은 국회의원이 할 수 없는 것이다. 야당이 득세할 경우 건립 자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문상 후보는 "오랫동안 환경단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훼손에 관한 한 전 세계 케이블카 중 성공한 사례는 없다. 환경 친화적인 설계를 해야 한다. 지역간 갈등의 우려도 있으나 환경 친화적이라면 어느 지역에 설치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석진 후보는 "지리산케이블카는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큰 과제이다.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난제이다. 선거 후 전문가의 판단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88고속도로 조기확장 방안>다음으로 이어진 88고속도로 조기확장 방안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빠른 예산 확보에 대해 입을 모았다.<마무리>마무리 발언에서 신성범 후보는 "정치 안정 속 경제성장 민생안정을 위해 합리적인 보수 정권이 집권해야 한다. 이번 국회에서는 재선의원의 역할이 커진다. 당과 국회에서 재선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문상 후보는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 졌다. 사람을 바꾸지 않으면 정권은 바뀌지 않는다. 파멸해 가는 농촌 서민경제를 살리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강석진 후보는 "지역에서는 잃어버린 4년이라고 한다.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이 필요하다. 지역민을 섬기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섬기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