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에서 정성 들여 키운. 산삼보다 좋은 산양삼입니다"식목일을 맞아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김윤오 한국산양삼재배자협회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했던 말이다. 또한 "서울에 가면 동대문 남대문 등이 있고 함양에 가면 지리산 천왕봉을 바라다보고 해발 800고지에 지리산 제1문이 있는데 그 제1문을 대문으로 살아가고 있는 신지식인"이라며 대통령 앞에서 자신을 소개했다.함양을 대표하는 특산물로는 산양삼이 제일이다. 전국에 함양 산양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 보급에 힘을 쓰고 있는 김윤오 회장이 이번에 훈장을 받은 것을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산양삼 하면 함양을 떠올리게 만든 김윤오 회장은 '산양삼의 문익점'으로 통한다. 김 회장은 "종자·종묘 등을 생산하여 농가에 저가로 보급하고 있으며 87년도에 모종 한 뿌리에 삼만원씩 사서 심기 시작해 현재는 6ha의 면적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조금씩 산양삼을 심다가 2003년 함양군 시책으로 10만본을 심었다. 다른 사람들은 임대재배나 계약재배 식으로 재배를 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식재비 등을 냈다. 보조없이 전액 투자하다 보니 살아남기 위해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처음 김 회장은 산양삼을 전문적으로 재배할 목적이 아니라 어머니 병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슴을 기르고 산양삼을 재배했다. 어머니가 3개월 이상을 살지 못하신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급하게 지금의 자리를 잡았다. 사슴과 산양삼 등 좋은 것을 드셨는지 몰라도 13년 더 사셨다.현재 김 회장은 마천면 구양리에서 윤오사슴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사슴목장과 산양삼 재배. 산을 찾는 산사람들을 위한 휴양시설이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시원한 산과 바람. 자연이 어우러진 웰빙형 관광농원으로 연간 5천여명이 이곳을 찾는다.그는 이곳에 호두나무를 심었다. 이후 잣나무를 심었다. 잣 수확을 하지 않으면 청설모가 잣만 먹지 호두는 먹지 않았다. 15ha의 산림에 잣나무와 호두나무를 식재해 산림복합경영 기반을 마련한 뒤 1998년부터 산양삼 집중적으로 심어 연 5억원의 임업소득을 창출하고 있다.김 회장은 재배하고 있는 산양삼 면적은 6ha. 매년 50kg 이상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이것이 모두 성장한다면 약 100만본 정도 되지만 정작 생산을 시작하는 10년 후에는 5% 가량만이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그는 "중국 산양삼이 한국산으로 유통되고 있다. 전국 6.000여 산양삼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어느 소비자가 국산을 국산으로 알고 사 먹겠느냐가 걱정이다. 이런 부분들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함양을 모든 산양삼의 유통집결지로 만들고자 하는 염원과 특히 오는 2018년 개최 예정인 세계 산삼엑스포를 통해 함양을 산양삼의 메카로 만들고 싶어한다.김 회장은 "전국 최초 이력제. 전국 최초로 산양삼을 담당하는 계가 있는 함양군에서 행정의 지도와 농가의 끊임없는 노력을 할 경우 고소득 작물이 될 것이다. 함양산양삼이 세계에서 제일가는 산양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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