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제6대 의회가 개원한 이래 의회청사에서는 망치질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집행부가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예산을 잘 짜서 집행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지며 내리치는 망치질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지겠지만 망치 소리가 그 이유만은 아니다.함양군의회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12월까지 기존 건물에 4억5천여만원을 들여 3층으로 증축했다. 이어 2010년 1회 추경에 의회청사 개보수공사 9천7백만원. 2차 추경에 의회청사 천정재 해체 및 설치공사에 1억3천718만7천원을 들여 공사했다. 또 2011년 당초예산에 의회청사 내부 리모델링 6천453만원을 들였다. 망치질은 이래서 끊이질 않는 것이다.특히 올해 당초예산에 의회청사 내부 리모델링을 위해 1억462만5천원이 배정돼 있어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군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이 예산은 의원 사무실을 1인1실로 확충키 위한 것이다. 기획행정·산업건설 등 상임위별 회의실과 민원인 접견실로 사용하던 것을 의원개인사무실로 만들 계획인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한집살림을 하고 있는 평통 측에도 조기발주로 공사를 곧 하게 되니 사무실을 비워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제6대 군의회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난 보궐선거 기간에 군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체 지역 골프장 개장식에 참여한 의원들 중 일부가 군민들도 함께 한 행사에서 버젓이 무료 티샷에 뒤풀이까지 즐겨 구설수에 올랐다. 게다가 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정가가 뒤숭숭한 틈을 타 중국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이도 모자라 지난 3월20일부터 22일에는 연수 명목으로 경주에 갔던 의원들이 연수 일정에는 포함되어 있지도 않았던 울릉도와 독도까지 다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이 더 나은 의정활동을 위해 견문을 넓히기 위함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연수를 비밀리에 다녀 온 것부터 색안경을 끼고 보게 만든 꼴이다. 이 같은 의원들의 처신은 군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 군의원 1인1실과 관련. 한 관계자는 "수천만원을 들여 의원 개인사무실을 만드는 것은 예산 낭비를 자초하는 꼴이다. 집행부의 예산 낭비를 감시해야 할 의원들이 이 같은 발상을 하다니. 군민을 두려워 할 줄 모르는 작태"라고 비난했다.한편 도내 군의회 가운데 함안·산청군의회가 1인1실을 사용하고 있을 뿐 나머지 8개 지역은 의원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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