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지리산 댐 예비타당성조사 진행…“댐 건설 가시화되나?”  함양군 마천면 용유담이 지리산댐 건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리산 용유담이 댐 건설 예정 지역에 포함되면서 국가명승지정이 보류되자 환경단체와 댐건설반대 대책위가 강력반발하고 나섰다.문화재청이 마천 용유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지 지정예고 했으나 한국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지리산댐 건설이 예정된 지역’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함에 따라 명승지 지정이 전격 보류되자 환경단체와 댐반대 추진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군·마천면 대책위와 지리산종교연대·생명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3월1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함양군 마천면과 휴천면 경계에 있는 지리산 용유담은 마적도사와 아홉마리 용에 관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계곡이 비경을 이룬 곳이다. 또 조선시대 점필제 김종직 선생이 함양군수로 있을 때 매년 군민들과 함께 춘령(春令)을 반포하기 위한 행사를 갖고 가뭄이 있을 때에는 용에게 비를 내려달라는 기우제를 지낸 역사 문화유적지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18일 이곳을 명승지 지정을 예고했으나 지난 1월4일과 1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지리산댐 건설이 예정된 지역’이라는 이유로 명승지 지정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문화재청에 냈다. 문화재청은 이를 받아들여 명승지 지정을 재검토키로 하고 이달 중 현장조사와 재심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와 수공은 현재논란이 되고 있는 이 지역에 홍수조절용 댐인 ‘문정댐’건설을 추진키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하고 있다.환경단체들은 “수자원공사가 댐 건설을 빌미로 용유담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가로막고 나선 것은 분명 잘못”이라며 비판했다. 또 이들은 "문화재청이 관련기관의 요구에 밀려 명승지 지정을 보류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반면 "환경단체의 주장이 모든 지역민의 의견인양 호도 돼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이 "용유담 명승지정 보류에 대한 반발인지 아니면 지리산 댐 건설 반대를 위한 명분 쌓기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인지 경계하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우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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