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63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9. 근학편(勤學篇) 6. 만약 집이 가난하더라도 그 가난 때문에 배우는 것을 혜해서는 안되고 집이 부유하더라도 그것을 믿고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만약 가난한 사람이 부지런히 배운다면 입신할 것이며 부유한 사람이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은 더욱 빛날 것이다.오직 배워서 지식을 넓히는 사람만이 훌륭하게 되는 것을 보았으며 배운 사람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노라. 배움이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은 곧 세상의 보배이다. 배우면 곧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되니 후에 배우는 사람은 각각 힘쓸 일이로다.- 주문공(朱文公) - <원문原文> 朱文公(주문공)이 曰(왈). 家若貧(가약빈)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불가인빈이폐학)이요 家若富(가약부)라도 不可恃富而怠學(불가시부이태학)이라貧若勤學(빈약근학)이면 可以立身(가이입신)이요. 富若勤學(부약근학)이면 名乃光榮(명내광영)이라. 惟見學者顯達(유견학자현달)이요 不見學者無成(불견학자무성)이니라. 學者(학자)는 乃身之寶(내신지보)요 學者(학자)는 乃世之珍(내세지진)이니라.是故(시고)로 學則乃爲君子(학즉내위군자)요 不學則爲小人(불학즉위소인)이니 後之學者(후지학자)는 宜各勉之(의각면지)니라.<해의解義> 집이 가난하다고 해서 배우는 것조차 포기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은 없다. 또한 집이 부유하다고 해서 그 부를 믿고 배움을 게을리한다면 그것은 더 어리석은 일이다. 아무리 집이 가난하더라도 부지런히 고학으로라도 학문을 이룬다면 얼마든지 입신할 수 있으나 집이 부유하다고 해서 그것을 믿고 배우지 않는다면 소인배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중국 동진(東晋)에 차윤(車胤)이란 집은 가난하지만 공부에 열심인 소년이 있었다. 어찌나 가난했든지 등불을 켤 기름을 살 돈조차 없었다. 그래서 이 소년은 여름이면 얇은 비단 주머니에 반딧불을 넣어서 그 빛으로 공부를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훗날 상서랑(尙書郞)의 벼슬에 올랐다.동 시대에 손강(손康)이란 젊은이가 있었는데 역시 가난하여 등불을 켜지 못했다. 그 대신 겨울이면 쌓이는 눈빛에 책을 읽었다. 그는 훗날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되었다. 이 두 인물로인해 오늘날까지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바로 형설지공(螢雪之功)이다. 시공을 초월하여 신념이 강한 이들은 반드시 뜻을 이루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촌음을 아껴 열심히 노력한다면 못이룰 일이 없을 것이다. <주註> 恃富(시부) : 부유한 것을 믿다. 怠學(태학) : 학문에 게으른 것. 乃身之寶(내신지보) : 곧 몸의 보배라는 뜻. 내(乃요)는 곳. 바로의 뜻. 世之珍(세지진) : 세상에 보기 드문 진귀한 보배. 宜各勉之(의각면지) : 마땅히. 각기 힘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