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4.(토). 오후 2~5시. 동호서당‘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가 회를 거듭하며 운항하고 있다. 문학. 역사. 철학. 언어. 예술 등 인간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인문학은 내 깊은 속에 울림을 가지게 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남의 처지를 헤아려 인간관계를 여유롭고 숭고하게 한다. 경남도 거창군 웅양면 동호마을에 있는 ‘설천재(雪泉齋)’로 명명되는 고택 동호서당의 해맑은 뜻을 되살려 서늘한 문향(文香)을 느끼게 하는 인문학 강좌는. 지난 2월 이형원 전 샛별중학교 교장의 ‘내 삶 고비에 찾아 온 만남들’이란 주제의 강좌에 이어. 이달 3월 24일 토요일 오후 2시. 김영석 배재대학교 명예교수의 <모든 구멍은 따뜻하다>란 주제로 세 번째 강좌가 펼쳐진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영석 교수는 아호가 하인(何人)이며. 1945년 부안에서 출생했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공부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 ≪동아일보≫ 및 1974년 ≪한국일보≫의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고. 1981년 ≪월간문학≫의 신인문학상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었으며. 제4회 시와시학상. 제18회 편운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으로 ≪썩지 않는 슬픔≫. ≪나는 거기에 없었다≫.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외눈이 마을 그 짐승≫. ≪거울 속 모래나라≫ 등이 있고. 올 2월 이들 시를 골라 엮은 시선집 ≪모든 구멍은 따뜻하다≫가 있다. 논저로 ≪도의 시학≫. ≪한국 현대시의 논리≫. ≪도와 생태적 상상력≫ 등이 있으며. 번역서 및 편저로 ≪구운몽≫. ≪삼국유사≫. ≪한국 현대소설 작품사 1. 2≫ 등이 있고. 대학 교재로 ≪우리 말과 우리 글≫(공저) 등이 있다. 이태 전 부안 능가산 앞에 집을 지어 배(능가)산 임(석포)호의 전원 속 작업처를 마련하였다.‘고택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는 매달 넷째 토요일 오후 2시에 동호마을 고택에서 펼쳐지는데. 인문학 즉 언어. 문학. 역사. 철학. 예술의 분야에서 또렷한 길을 걸어 온 다양한 분들이 자신의 삶을 풀어내어 청중과 교감을 이뤄 낼 것이다. 인문학 연구공간 ‘파랗게날’(http://daum.cafe.net/blueedge)은 이들 인문학 강좌에 더하여 7월에는 <1728년 무신난의 지역사적 조명 – 정희량과 이술원의 시대사 인식>이란 주제로 연세대․서울대 역사학과의 교수와 대학원생 12명으로 여름학술제를. 8월에는 <솔바람 사이 서성이는 예술의 끼>라는 주제의 여름예술제를 준비한다. 특히 여름예술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데. 홍익대 미술대 대학원 출신 교수 겸 화가 10명이 회화. 건축. 디자인. 조각. 만화 등 다채로운 분야의 예술적 감성을 키우려는 지역 초중고교 예술꿈나무 60여 명과 만나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말 나누고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다. 참여를 원하는 예술꿈나무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010-4189-1157. 정혜정). 동호서당으로 찾아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거창읍에서 웅양면까지 오전 6:40부터 오후 8:30까지 완행 20편. 직행 9편의 버스가 운행되며. 웅양면 소재지에서 내려 950m의 거리를 동호숲길을 걷다 보면 가 닿게 된다. 인문학 강좌와 학술제 및 예술제의 참가는 무료이다. (강좌 문의 : 011-9257-1157. 이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