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초등학교(교장 이창오) 제37회 졸업생인 이찬성(75세)씨가 3월8일 모교에 일천만원을 기부해 화제다. 이찬성씨는 안의초 졸업생일 뿐만 아니라 본교 교장을 역임한 故 이윤택 교장의 자제다. 故 이윤택 교장은 1946∼1950년에 본교 제11대 교장을 역임했다. 당시 격정의 시대에 故 이윤택 교장은 교육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난 당시 학교 폭격으로 임시 휴업을 실시하였는데도 끝까지 학교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그 뒤 학교가 격전지로 변해 임시로 피난하다가 적의 총탄에 맞아 운명했다.이찬성씨는 “아버지가 전쟁 당시에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교육적 신념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 안의초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근무학교에 또한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는 모교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고자 이렇게 기부하게 되었다”고 기부의사를 밝혔다.안의초는 故 이윤택 교장과 이찬성씨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일천만원을 최고급 피아노 2대를 구입하여 아이들의 음악 교육을 위해 더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