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금고의 역할을 넘어 선 안의의 자존심이자 정신으로 성장해 함양군의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한 안의 새마을 금고가 여러 모로 위기에 처해있다.군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유치하고 발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진작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사회 일선에서 환원사업에 일익을 맡고 있는 안의새마을금고 사태에는 미온적이다.지난 88년 4월 자본금 3천만으로 창립해 2012년 현재 자산 500여억원으로 성장시킨 신판수 이사장에 대해 새마을금고 중앙회에서는 법적인 관리감독책임을 물어 사직서를 제출토록 했다. 이유인즉 함양미곡처리장 건립에 법정 한도금액인 11억원보다 25억원이 초과된 35억원을 투자한 부분이 문제된다는 이유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평생을 몸바쳐 이룬 조합에 돈을 횡령한 것도 아닌데 상부기관에서 돈 한 푼도 지원하지 않으면서 관리책임을 물어 사직토록 하는 것은 금고를 망치는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의새마을금고는 오는 18일 창립 25년만에 첫 이사장 선거를 치른다. 박경규(64)씨와 이종현(53)씨가 등록한 가운데 안의새마을금고 2층 회의실에서 오전10시30분부터 투표가 실시된다. 안의금고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후보가 선택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지혜가 필요할 때다.<김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