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지명유래… 그 뿌리를 찾아서 2  마천면 의탄리 의중마을산속 민박집 대숲에서 吸月精<흡월정> 즐겨 보세요   칠선계곡 서기를 품고 있는 의중마을. 지리산둘레길 출발점이다.“의중마을 중앙에 큼직한 대숲이 있지요. 저 대숲을 테마로 자연치유센터를 만들면 마을이 웰빙촌으로 거듭날 터인데? 안 그렇소”-그렇습니다. 저 대숲에서 마을이 초승달 형국인지라 더욱이 달 바라보며 흡월정(吸月精) 즐기기가 좋겠네요“대숲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이 마을이 왜 초승달 형국인지 눈 밝은 이는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서기 어린 초승달 형국(天地陰陽日月都合格)# 삼천리 금수강산의 발원은 백두산이요 마무리는 지리산이다. 할배산은 백두요 할매산은 지리다. 할배산에는 남기가 할매산에는 여기가 흐른다. 그래서 할매산 지리에는 여성과 관련된 성소 지명들이 많다. 천왕봉에 마고석상(지금은 천왕사에 존치). 노고단(老姑壇) 등이 그것이다. 함양군 마천면 등구에 옹녀전설이 존재한다. 마천(馬川)도 암말을 상징한다. 풍수가 백봉선사에 따르면 “마천땅 계곡물이 마치 말달리는 형상을 띄고 있다 해서 마천이라고 불렀죠. 말머리는 전북 운봉이고 꼬리 부분은 아마 유림쪽이 될 듯싶소. 마천은 말 배꼽이 되겠고. 배꼽하면 단전 아니요. 상단전 하단전. 마천 용유담이 하단전(下丹田)이 되겠죠. 해서 용유담에 무속인들이 찾아와 천지신명의 기를 받곤 하지요”마천면 사무소에서 엄천강을 따라 내려가면 추성리 칠선계곡과 창원 등구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있다. 이 갈림길에 의탄리가 있다. 옛 고려시대 때 이곳에 의탄소가 있다 해서 의탄리다. 의탄리는 의중(중말). 의평. 노듸목(금계)마을을 합한 동리이다.  기자는 연전. 한경택 전 휴천면장과 팀을 이뤄 지리산 둘레길 답사를 했다. 그때 출발지가 의탄이었다.(코스: 경남 함양 의중(중말)마을-서암정사-벽송사-소나무쉼터-세동마을 약 15km).답사하기 전 의탄리에 대해 풍수책을 훑어봤는데. 책에 따르면 의탄마을 마을모양이 초승달 형상을 띄고 있다고 한다. 초승달은 나중 보름달로 바뀌니 발복을 상징한다. 대저 초승달 형국은 천지음양일월도합격(天地陰陽日月都合格)이라 해서 대명당으로 간주한다. 어머니산 지리산 자락에 초승달 형국이라. 이것 참 대단히 판타스틱한 형국을 가진 마을이구나. 기회가 되면 이 마을을 밀착 취재해 보고 싶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해서 이번 주. 화제의 명소 의탄리 그 중에서 의중마을 찾아 나섰다. 이현규 마천면장의 말이다. "의탄리 가운데 있다해서 의중(중말)마을입니다. 마을 안에는 물경 80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있는데 함양 군목이지요. 매년 음력 7월7일 당산제를 지냅니다. 의탄리 하금대에 미륵이 있는데 이 미륵이 움직이면 나라에 변고가 생긴다는 전설도 있지요"의중마을.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이곳에 의탄소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의탄의 여울 탄자를 쓰는 것은 여울목이라는 뜻에서 쓴 것으로 추측되며 또 다른 이는 '숯 탄'자라고 하기도 한다. 숯은 서기를 의미한다. 함양문화원에서 펴낸 마을유래에 따르면 마을이 형성된 연대는 오래된 것 같으나 확인할 수 없고 조선선조 때 함양 박씨가 많이 살았으며 경주정씨가 전북 남원에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허행이(63) 이장과 의중마을 상징물이 수령 800년 느티나무를 찾았다. “마천면 내에선 최고 오래된 나무입니다. 지령이 인걸을 키운다는 말이 있듯이 영수가 진귀한 산약초를 키우지요. 저 느티나무 좋은 기(瑞氣) 받아 우리 마을 뒷산엔. 허허 담죽엽 같은 게 많습니다”“예 담죽엽(淡竹葉)이라 했습니까? 그거. 신면기종에 좋은 건데?”담죽엽은 달리 조릿대풀이라고 한다. 4월경 나방 같은 꽃이 피고 양꽃잎에 퍼져 날개를 이룬다. 대나무 비슷하게 생겼다.  옛 의탄초교 환경운동 메카 전국적 명성 자자▲ 의중마을의 수호목 느티나무. 이곳에서 달을 보고 숨을 들이쉬며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흡월정(吸月精)을 해보라!의중마을엔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다. 느티나무 1은 밑둥치의 둘레는 9m. 2는 망부의 한이 서려있다는 전설이 있다. 마을의 수호목이다. - 의중마을서 배출한 인걸도 많죠?“이현규 면장 큰아부지가 이 마을 사람이지요” 이병원 선생은 1926년 마천면 의탄리 출신으로 1974년 의료 관련 업체인 신기사를 설립. 한국의 의료산업에 획기적인 공을 세움과 동시에 자수성가해 노인가정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등을 30년 동안 수백회 걸쳐 다양한 자선사업을 펼쳤다.  - 의탄초교를 세운 분도 이 마을 사람이지요.“이진우 어른이시죠. 일정 때 1000석을 한 거부였습니다. 그분의 기부정신에 따라 동량들이 많이 생산되었지요. 한편 지금은 폐교가 된 의탄초교가 오늘날 환경운동 메카로 전국적 명성이 자자합니다. 지리산 살리기 국민행동(상임대표 수경 스님)이 지리산 지역과 인접해 있는 남원과 하동. 구례 등 지역을 순례할 때 그 출발점을 의탄초교로 잡습니다”  -의중마을에 잔존하고 있는 민요는“어디보자. 처남아 누나가 무엇하더냐? 모시적삼 등받던가 신던 보선 볼갈던가 등도 볼도 아니나 받고 자형 오기만 기다리네? 허허 그런 노래가 있었지요”  -허참 애잔한 노래군요.-마을에 대나무가 많습니다?“의중마을 중앙에 큼직한 대숲이 있지요. 저 대숲을 테마로 자연치유센터를 만들면 마을이 웰빙촌으로 거듭날 터인데? 안 그렇소”-그렇습니다. 저 대숲에서 마을이 초승달 형국인지라 더욱이 달 바라보며 흡월정(吸月精) 즐기기가 좋겠네요대숲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이 마을이 왜 초승달 형국인지 눈밝은 이는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흡월정? 그렇죠. 옛날 정월대보름이면 여인들의 성욕이 상승하고 생식력이 높아진다 하여 강강수월래도 권장하고. 달을 보고 숨을 들이쉬며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흡월정(吸月精)을 했지요”- 도시사람이 여기서 흡월정을 즐기려면 민박이 있어야 하는데?“우리 마을 민박집 아주 깨끗합니다. 저를 통하면 편히 쉴 수 있는 민박집을 구할 수 있답니다. 1박에 2-4만원. 식사비는 청정 산마루 백반에 한 끼 5000원 받습니다”-마을에 장수노인이 많군요.“올 봄 백수 잡수신 장석순 할머니 생신잔치를 펼칠 겁니다. 꼭 오셔서 축하해주시구려. 할머니는 눈은 좀 그래도 귀는 밝습니다요. 그 노인 잡수신 된장 상품화하라고요. 할무이 평생 씨래기국만 잡쉈다 안카요. 하하하”-그 국 우째 끓였었대요?"우려 낸 우거지를 꼭 짜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주고. 큰 볼에 시래기. 다진 마늘. 된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고. 냄비에 무친 시래기를 넣고. 멸치(머리와 똥을 제거) 대파. 청량고추. 고춧가루를 넣고 물을 가득 부어 강불에 끓이죠.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은근하게 오래 끓이지요 하하하"  ▲ 제목을 넣으세요-의중마을 지척에 방장제일문이 있고 그곳에 한편의 시가 존재하는군요.“만고의 명승인 방장산 산문오호중 제1문이라 시운이 저절로 금마대서 크게 일어 세인이 우러러 보며 다 기뻐하더라는 글이 잔존하죠”이외 벽송대사가 나무로 매를 만들어 하늘로 날리니 하늘서 선회하다가 마침내 이곳에 되돌아와 앉았다는 벽송정 흔적이 있다" 의중(중말)마을을 깊이 읽고 싶은 독자는 다음 카페<의중마을>로 들어가 보라. http://cafe.daum.net/dmlwndqnfkr 회원수 42명.이 마을의 옛 사진과 추억의 풍경들이 실려 있다. 카페 주제는 지리산 천왕봉 칠선계곡의 시골 농촌마을이 고향의 향수를 느끼는 곳이다. 이 카페에 가면 진귀한 의중마을과 관련된 옛 사진이 많다.닭의 안전가옥 엇가리. 이것은 병아리와 닭이 살쾡이와 족제비 고양이로부터 보호받을 수 이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말한다. 무 겨울나기 해설도 있다. 기자는 이 대목을 보고 카페지기의 자료수집에 탄복을 했다. “구덩이는 얼지 않을 땅까지 파내고 가에 짚을 둘러 흙에 직접 닿지 않게 하고 무를 상하지 않게 차곡차곡 쌓은 다음 짚을 오므리고 나무 작대기를 꽂아 지붕을 만들고 흙을 덮습니다. 흙이 두텁게 쌓이면 그 위에 큰 짚다발 하나를 꽁지를 단단히 묶고 눈이 쌓여도 안으로 스며들지 않고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착착 마무리 묶음을 합니다. 우지뱅이가 다 되었으면 가랭이를 쫙 펴서 올려놓으면 무에 바람이 들어 갈 염려도 없고 냉기가 들어찰 까닭도 없이 경칩 때도 싱싱한 무를 보관해두고 먹었습니다"한편. 의중마을의 아름다움을 미술적으로 감상하려면 인터넷 네이버<함양의중마을>을 치면 진주사생회에서 그린 수채화를 감상할 수 있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