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 117편함양에 문화예술 꽃 피우는 (사)다볕문화. 무슨 일 하나? "함양에 제2의 라흐마니노프. 금난새. 정명훈 탄생 기대해 주세요"함양청소년관악단의 주요 공연으로는 2005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정기연주 13회. 초청연주 10회. 제주 국제관악제 초청공연 2회 등이 있으며. 올해(2012년) 유럽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방금 유럽순회공연이라고 했나요. 어디로 간다는 겁니까?“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등입니다” # 멘토(Mentor)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 스승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런 멘토로부터 가르침. 돌봄을 받는 이를 멘티라고 합니다. 멘토… 하면 언뜻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수 이선희. 이선희씨는 최근 MBC 위대한탄생을 통해 멘토스쿨을 차려 제자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선희는 혼신의 정열을 다해 제자들을 지도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더군요. 이선희로부터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은 제자들은 마침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처음으로 무대에 선 제자 구자명은 지난 미션 때와 달리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짙은 음색으로 열창하더군요 리듬감은 조금 떨어졌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반주를 압도할 정도의 힘을 발휘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 제자 장이정은 2AM의 ‘이 노래’를 미션곡으로 선택했는데 고음 부분에서 음정 실수를 범하고 말더군요. 하지만 이에 대해 이선희는 “컨디션 난조에도 최선을 다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하며 발전된 제자의 모습에 감동하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함양에도 가수 이선희 같은 멘토가 있습니다? 전진석 선생님. (사)다볕문화 대표. 다볕문화 설립취지는?그동안 무슨 일 했나?▲ 전진석 다볕문화 대표. “올해 다볕청소년 관악단은 유럽원정에 나섭니다. 함양군민 여러분 성원 부탁드립니다”# 저는 오랜간 이 분이 간여하는 다볕문화 활약상을 관심 깊게 지켜봤습니다. 낙후된 시골 땅에 문화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분이죠. 문화? 세상이 아무리 숨 가쁘게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자연이 일깨워주는 절대가치. 즉 다시 말해서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것. 사랑이나 선이 지닌 본성적 가치 같은 거죠. 괜히 공치사하는 말이 아니라 함양은 어느 다른 마을보다 절대가치가 풍부한 고장입니다. 밤이 되면 하늘에서 별들이 폭포수같이 쏟아져 내리죠. 가는 곳마다 정자가 있어. 그 정자에서 달의 정기를 무한히 받아들일 수 있죠. 천혜의 고장입니다. 그런데 함양은 가만히 보니. 이런 좋은 환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무슨 말이냐 하면. 대도시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볼라 해도 찾을 수 없는 정자. 이 정자를 활용 밤마다 정자를 배경으로 ‘동편제’랄까 ‘허튼춤’ 공연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함양군민들은 이 좋은 정자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이래선 안 되겠다 함양에 문화의 씨를 뿌려보자. 전진석 선생님이 함양을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그가 함양에서 한 일을 대략 기술해 보겠습니다.전진석 선생님은 경남 어린이 연극페스티발 집행위원장을 맡음으로써 함양어린이 연극을 중흥했습니다. 한국마사회 농어촌 희망재단 함양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창단. 함양 청소년들에게 음악의 뮤즈를 선사했습니다. 이러한 일을 해냈다? 연극과 음악에 대해 조금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러한 일을 해낸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전지석 선생님을 만나.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함양 문화 발전(어린이 분야). 이 일에 뛰어들게 된 이유 그리고 다볕문화의 각종 활약상을 들어보았습니다. - 다볕문화 설립취지는.“부끄러운 사실입니다만. 함양은 문화예술 낙후도시로 낙인찍힌 마을입니다. 이래선 안 되겠다. 해서. 함양문화발전을 위해 뜻 있는 동지들을 찾아 나섰죠. 그 결과 지역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통합적인 문화예술단체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단체가 다볕문화입니다. 2008년 3월18일 경상남도 법인 설립 허가를 받고 사단법인 다볕문화가 출범하게 됩니다” -법인 설립 목적은.“각종 문화단체 운영. 문화단체 지원. 문화공연 및 교육활동을 통해 함양지역 문화창달 및 지역민의 문화소양 함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죠. 저희 다볕문화는 현재 다볕청소년관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볕청소년 관악단은 함양출신 청소년 7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휘는 전계준 선생님. 전 선생님은 러시아 그네신음악원에서 음악석사 라흐마니노프 음악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지요” -라흐마니노프라?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를 말하는군요. 이는 세계적 아니 불멸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아닙니까? 대단한 음악가 이름을 가진 음악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군요. 계속. 다볕 청소년 관악단의 이모저모를 들려주시죠.“지도교사로는 백종승. 이종호. 김성길 선생님 등입니다. 백종승 선생님은 진주 관악단 사무장으로서 목관파트(클라리넷. 색소폰). 이종호 선생님은 전 창원시향 단원. 금관파트 혼. 김성길 선생님은 인천시향단원으로서 트럼펫을 지도합니다. 이외 서영미(전 대구 수성필) 선생님이 타악기(팀파니. 튜바). 이윤희(진주 관악단) 선생님이 플롯을 지도합니다.함양청소년관악단의 주요 공연으로는 2005년 창단공연을 시작으로 정기연주 13회. 초청연주 10회. 제주 국제관악제 초청공연 2회 등이 있으며. 올해(2012년) 유럽순회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금 유럽순회공연이라고 했나요. 어디로 간다는 겁니까?“폴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등입니다”(순회공연 참가자로는 다볕청소년 관악단 70명. 굿패 한들 사물놀이팀 6명. 다볕청소년 관악단 운영진 및 학부모 24명 등)-이 친구(관악단)들을 위한 연습실도 곧 개장된다면서요.“2012년 완공을 목표로 전용연습실을 짓고 있습니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개인연습실 5실. 앙상블실 3실. 사무실. 악기보관실. 악보실 등 지원실 5실. 공연장 겸 합주실 1실을 확보. 함양 청소년 음악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될 것 같습니다” 예술 꿈나무 발굴지역브랜드 높일 수 있는 기회(한편 다볕문화는 16일 오후2시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금난새 예술감독을 초청해 KYDO 함양청소년 오케스트라 공개레슨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는 (사)다볕 문화와 한국마사회 농어촌희망재단. 함양군이 후원하는 행사로 최완식 군수를 비롯해. 이창구 군의회의장. 청소년과 부모. 일반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공개레슨시간에서 금난새 예술감독은 학생들을 지도하며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미래의 꿈나무를 위한 투자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다볕문화 활약에 대한 군 당국의 관심도는?“최완식 군수께서. 금난새 예술감독 초청. KYDO 함양청소년 오케스트라 공개레슨 행사 때 이런 말씀을 하셨죠. <이번 공개레슨은 농어촌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함양에서도 금난새 감독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탄생되기를 기대한다>고요.또 <앞으로 문화적 불모지인 함양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예산투자와 지원을 강화하며. 예술 꿈나무들을 발굴하는데 힘써 지역브랜드까지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12년 다볕문화에서 펼칠 주요 행사는?“다볕청소년 오케스트라 창단준비. 제주 국제 관악 그랑프리 및 국제연주대회 입상자 배출준비. 단원 연주능력개발 (주 1회 정기 레슨. 월 1회 합주활동) 등입니다” -국제 연주대회 입상자 배출을 시키려면 지원을 빵빵하게 해줘야 하는데(웃음)“예. 국내 음악콩쿠르 참가 경비 전액 지원합니다. 여기서 입상하면 향후 5년 안에 국제음악 콩쿠르에 내보낼 생각입니다” -끝으로 다볕문화를 실질적으로 리드하고 계시는 전진석 선생님 프로필을 듣고 싶습니다.“함양종고. 진주교대. 방통대를 거쳐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82년부터 2005년까지 함양군 관내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복무했지요. 2008년 다볕문화를 설립했고 2009년 삼성 고른기회장학재단 민관협력교육네트워크 사업에 참가. 2009∼2010 경남어린이 연극페스티발 집행위원장. 2010년∼현재. 경남 메세나 협의회 협력사업 기획 및 집행위원장. 2011 한국 마사회 농어촌 희망재단 함양청소년 오케스트라 기획 및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메일은 young-gii@hanmail.net입니다” -아무쪼록 저는 함양문화발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전진석 선생의 행보를 주시하겠습니다.“하하하. 그렇습니다. 제가 게으름을 피우면 채찍으로 등을 쳐주십시오. 다볕문화가 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가 있으며 제보도 해 주시구요. 선생님(필자)께서 모두에 말씀하셨지만 실로 함양은 문화예술이 활짝 꽃 피울 수 있는 길지 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관심으로 그 명당을 방치해놓고 있었습니다. 함양에 예술의 신(뮤즈)이 왕림할 수 있도록 우리 다함께 노력합시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