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산교회 서보성 목사오십 보 백 보(五十步百步) 이 말은 고사성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 말의 뜻은 무엇을 살펴볼 때에 본질적으로 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별 것도 아닌 것끼리 서로 자기가 낫다고 다툴 때 많이 쓰입니다.‘도토리 키 재기’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이 말의 유래는 중국의 전국시대로 올라갑니다. 전국시대에 양나라 혜왕이 맹자를 초청해서 부국강병책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맹자는 오직 인의(仁義)를 중시하는 왕도정치 만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혜왕은 계속 눈앞에 이득만 가져오는 정치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맹자가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전쟁터에서 싸움이 시작되자 한 병사가 백 보를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오십 보 도망친 병사가 백보 도망친 병사보고 겁쟁이라고 비웃었습니다. 왕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오십 보건 백 보건 도망친 것은 마찬가지 아니오?”“그렇습니다. 진정으로 백성을 위해 베푸는 정치가 아니라면 백성에게 자비를 더 베푸느냐 덜 베푸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이제 선거철이 다가옵니다. 많은 출마자들이 자신의 이력을 내 놓습니다. 얼핏보면 ‘오십 보 백 보’인 것 같습니다.‘도토리 키 재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투표권 행사에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신중하여야 합니다. 더욱 현미경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출마자들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살펴보아야 합니다. ‘오십 보 백 보’에도 차이가 있음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과거를 보아야 합니다. 사람이란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된 실수는 또 다시 실수를 빙자한 잘못을 범할 수 있으니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늘어놓아도. 아무리 내가 지지하는 당이라 할지라도 선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을 용납하고 선택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불행해 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미래를 보아야 합니다. 과거는 행한 일들이 있기에 살펴보기가 대체로 쉬우나. 미래는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세밀히 전자현미경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명예와 출세를 위하는지. 국가와 민족을 위하고 국민을 위하여 출마를 하는지 새겨 보아야 합니다.‘오십 보 백 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 속에서도 분명한 진주와 구슬의 차이가 있음을 명심하고.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투표를 하도록 합시다. 이 위기의 때에 국가를 살리고. 국민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을 두 눈 부릅뜨고 살피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