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56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8. 계성편(戒性篇) 3장참고 또 참을 것이며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참지 않고 경계하지도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되리라.    <원문原文> 得忍且忍(득인차인)이오 得戒且戒(득계차계)하라 不忍不戒(불인불계)면 小事成大(소사성대)니라.   <해의解義> '인내는 인간의 제2의 용기이다'라는 말이 있다. 참는 것은 그만큼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이 장에서도 간곡하게 '인내하는 용기를 가질 것'을 교훈하고 있다. '인지일자중묘지문(忍之一字衆妙之門)'이라는 말도 있는데 참을 인자 하나가 세상의 힘든 일을 해결하는 좋은 묘책이니 무슨 일에든지 참으라는 뜻이다. 실제로 어떠한 일이든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또한 어떠한 일이든 해낼 수 있는 법이다. 그 위에 더불어 자중하고 경계하여 근신한다면 작은 일을 크게 만드는 것 같은 어리석음은 평생 범하지 않게 될 것이다.<주註> 得忍且忍(득인차인) : 참고 또 참는 것. 여기서 득(得)은 '할 수 있으면'으로 풀이됨. 不忍不戒(불인불계) : 참지 않고 경계하지 않는 것.    4장어리석고 변변치 못한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은 모두 근본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불길을 더하지 말고 다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인 듯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어느 집에나 있고 따뜻함과 싸늘함은 어느 곳이나 같다. 옳고 그름이란 본래 실상(實相)이 없어 마침내는 모두가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마느니라.  <원문原文> 愚濁生嗔怒(우탁생진노)는 皆因理不通(개인리불통)이라 休添心上火(휴첨심상화)하고 只作耳邊風(지작이변풍)하라 長短(장단)은 家家有(가가유)요 炎凉(염량)은 處處同(처처동)이라 是非無相實(시비무상실)하여 究竟摠成空(구경총성공)이니라.   <해의解義> 어리석고 변변치 못한 사람이 화를 잘 내는 것은 근본이치에 통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은 참으로 옳은 통찰이다. '분노와 유행은 나란히 걸으며 회한이 양자의 뒤꿈치를 밟는다'는 B.프랭클린의 말을 다시 한번 인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이라면 마음에 분노의 불길을 더하지 말일이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로 여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완벽하다면 이미 인간이 아닌 것이다. 또한 염량세태가 세상인심인 것도 이미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그런만큼 원만한 포용력을 지닐 뿐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드는 것 또한 어리석은 짓이 아니겠는가. 옳고 그름이란 본래 그 형체가 있지 않으며 결국에는 다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말리니 더욱 그렇지 않은가. 일종의 허무주의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리석음과 분노가 인생에 아무런 유익함도 가져오지 못하는 것임을 뼈아프게 교훈한 글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주註> 愚濁(우탁) : 어리석음과 탁함. 여기서는 어리석고 변변치 못한 사람의 뜻. 嗔怒(진노) : 화를 내는 것. 理不通(리불통) : 이치가 통하지 못한 것. 休添(휴첨) : 더하지 말라는 뜻. 上火(상화) : 불길을 돋우다. 只(지) : 다만. 耳邊風(이변풍) : 귓가를 스치는 바람. 家家有有(가가유유) : 집집마다. 炎凉世態(염량세태) : 더웠다 식었다하는 세상인심. 究竟(구경) : 마침내.摠成空(총성공) : 모두 번 것을 이루다. 즉 부질없는 일이 되고만다는 뜻.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