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명자 논설위원kyuong903@hanmail.net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으로 알찬 한해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큰 각오를 한다. 그 계획 속에 한 가지 더 추가했으면 좋겠다. 바쁜 생활이 일상화 된 오늘날에 남을 위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연말에 자선냄비로 훈훈한 감동의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음을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익명으로 후원금을 내신 노부부에 대하여 화젯거리로만 삼을 것인지. 이 시점에서 우리는 기부문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찍이 우리 선조들은 나눔을 실천해온 민족이다. 속담에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 돕고 나눔이 몸에 젖어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알게 모르게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으로 많다. 하지만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이웃 중 사랑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법인이나 비영리재단에는 여러 공공기관이나 봉사단체에서 도움을 많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단체에서는 쉽게 나눔에 대한 행사를 하거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인지 또 기부의 드러남을 중시하기 위해서인지 적극적으로 참여에 응한다. 군 기관에서는 기초수급자. 저소득 한 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독거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에 대해 복지정책을 다각도로 펼치며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풍족하게 지원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흔히 가진 자만이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도 있다. 기부문화에 동참하고 싶지만 '기회가 닿지 않거나 방법을 잘 몰라서'. '시간이 없어서'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쉽게 참여 할 수 있을까? 기부방법은 여러 가지 다양하다. 전통적인 물질적 기부방식을 비롯해 포인터기부. 문화기부. 교육기부. 또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기부. 어떤 단체소속이나 개인이 봉사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도 있다. 물질적 기부는 일정한 금액이나 물품을 정하여 자신이 후원하고 싶은 기관이나 개인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대부분 물질적 기부에 많이 참여한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운 것이다. 매월 한번 정도 금식을 하고 기부에 실천한 어떤 분은 적은 금액이지만 행복하다고 했다. 별것 아닌 듯 하지만 그분은 한번 정도는 굶어서 좋은 일 한다는 뿌듯함을 가지고 있었다. 포인터 기부는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책을 구입함으로써 포인터가 쌓이고 하트가 모여 모인 하트가 중증환자나. 장애인. 고아들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책을 사서 독서를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하는 셈이다. 교육 기부는 말 그대로 교육에 기부하는 것으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이나 지역단체. 공공기관. 개인 등이 인적. 물적 자원을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 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이다. 함양교육지원청에서도 지난 8월에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교육기부 협약체결을 가졌는데 여러 지역 단체나 공공기관. 기업. 대학 또는 개인이 함양교육을 위해 교육기부에 참여하였다. 찾아보면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겠지만 무엇보다 함양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어디에 중점적으로 후원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문제다.경제의 급성장으로 인해 기계화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상처를 많이 받고 있으며 정서에 메말라 있다. 함양의 미래는 아동. 청소년이며 이들이 자라서 함양의 희망이 된다. 이런 아동.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며 이에 맞는 기부방법을 알려 나눔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삶이 우리의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기부는 어려운 것이라 생각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며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겨 보는 것이다. 먼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관심분야를 찾아 기부하면 된다. 또 자신의 주위를 살피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결방법 찾기가 어려우면 기관에 연락을 해 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부문화는 지역사회의 도덕가치를 높이며 인간적. 문화적. 예술적 욕구에 대해 큰 공헌을 하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문화예술 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청소년·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기부는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기부문화 확산으로 인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며 나눔의 행복을 느끼는 함양군민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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