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강한 함양 만들기가 성공의 날개를 달았다. 함양고등학교(교장 유병주)의 2012 대입수시 합격자가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12월15일 현재 서울대2명(경영학과. 수의예과). 육사1명. 성균관대2명. 중앙대1명. 한양대2명. 숙명여대1명. 건국대1명. 서울여대1명. 서경대1명 등 서울지역을 비롯해 부산대1명. 경북대6명. 경상대10명. 전북대2명 등 지방 명문국립대학교에도 많은 합격자를 내 함양고의 금년 대학입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대입 수시전형이 진행되고 있어 합격자 및 차순위자가 발표되고 있는 요즘 함양고의 대입성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대에 합격한 박강제(경영학과). 최완홍(수의예과) 학생은 함양에서 나고 자라 초·중·고등학교를 함양에서 보낸 이들로 함양의 교육수준이 급성장했음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교육이 살아야 함양이 산다는 명제 하에 함양고 명문고 육성을 위한 노력들이 그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각 지역마다 명문고 육성에 사활을 걸며 지역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함양군처럼 장밋빛 성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다. 이미 함양고는 경남교육청 도내 20개. 교과부 전국 150개 기숙형고에 대한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판정을 받아 전국 기숙형고를 선도하는 학교로 자리매김 했으며 도내 82개 공립 일반계고 중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최종 8개 학교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아 개인별 맞춤지도 및 자기주도학습 습관 형성 등 철저한 학력관리를 한 결과를 인정받았다.쟁쟁한 상위권 학생들이 포진해 있는 함양고는 최상위 학생들이 경쟁하며 최고의 내신성적을 얻기 어렵다고 보고 학교측은 탐구발표대회. 각종 경시대회 등 다양한 교내체험활동을 실시해 학생들의 스펙을 쌓아주었다. 또 수준별 수업 및 맞춤형 기숙사수업을 밤낮없이 운영해 수능성적을 향상시켜 올 연말 풍성한 교육성과로 함양군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함양군장학회와 함양고등학교. 교사. 학생. 지역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 명문고 육성에 동참하여 해마다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함양고를 방문해 자랑스런 함양의 인재들을 만나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들의 공부 비법을 소개한다. 함양초. 함양중을 졸업하고 함양고를 거친 지역의 인재 박강제 학생은 전 과목 1등급을 받아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해 외지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실력을 키울 수 있음을 입증해 공교육과 지역교육의 자존심을 살려주기도 했다. 박강제군은 "수업시간에 집중해라.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실 때 집중하면 중요한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 자율학습 할 때 그것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라" 또 한 명의 함양 출신 서울대 합격생 최완홍(서울대 수의예과)군. 질병을 치료하기 보다 질병의 근본을 해결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후배들에는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다. 슬럼프가 왔다는 것은 내가 나태해졌다는 증거다. 나태해진 나를 더 채찍질하라. 슬럼프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산청군 원지에서 함양고로 입학한 김기경(육사)군은 후배들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 보라고 충고한다.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로를 미리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적만 올려놓고 진로는 원서 쓸 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무턱대고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미리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한 후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라" 진주 제일중학교를 졸업하고 함양고에 입학한 손진빈(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학생은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과목에 편중되어 공부하지 말고 골고루 잘 해야 성적관리하기가 쉽다. 무조건 공부를 많이 할 수는 없으니 집중이 잘되는 시간이 언제인지 파악해서 그때를 공략해라" 수동중학교를 졸업한 이가을(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학생은 일찌감치 대학입학을 확정지었다. 작가가 꿈인 가을양은 방송부활동을 해 왔다. "목표를 세워라.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뭘 해야하는지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부산에서 이사 와 함양에 터를 잡은 부모님과 함양을 제2의 고향이라 말하는 박용진(경북대 행정학부) 학생은 "절박한 것은 좋다. 하지만 조급해 하지는 마라. 자기가 할 양을 정해서 공부하면 된다. 조급한 마음에 진도를 빨리 나가려고 하거나 이것저것 하면 죽도밥도 안된다. 내가 계획은 세운 대로 정해진 양만큼 매일매일 해 가다보면 어느 날 공부한 양이 쌓이고 원하는 만큼의 진도도 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