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남매의 막내와 9남매의 다섯째가 만나 결혼을 했다. 양가를 합해 18남매의 조합을 이룬 서정금·김윤옥씨는 올해로 33년차 부부다. 9남매의 다섯째 김윤옥씨가 고르고 고른 남자가 9남매 대가족 막내 서정금씨였으니 주위에선 놀라기도 했고, 놀리기도 했다. 부부는 각자..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식품업계 또한 그 흐름에 발맞춰가고 있는 모양새다. 계란시장도 마찬가지다. 동물 친화적 환경에서 생산된 유정란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예전과 비교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함양군 백전면 대안리 일원 해발 500m에 자리잡은 청미래..
유네스코 세계유산 남계서원 창건 주역 개암 강익선생 탄신 500주년 기념행사가 5월6일 남계서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 온 이 행사는 함양군 주최, 남계서원 주관으로 치러지며 개암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되어 홍보를 맡고 있다. 개암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지만 20여년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식당이 하나 있다. 함양농협 좌측 골목 용평 3길을 걷다 보면 반월식당을 마주하게 된다. 그곳에는 손님들 반찬 준비로 분주한 권향조씨가 있다. 국내산 재료를 바탕으로 맛있게 차려진 한정식은 이 가게..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퇴직 후의 삶에 대한 설계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 건강하고 가치 있게 장수할 수 있는 삶에 대한 고민, 퇴직 후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미리 고민하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정밀기계를 다루는 우리나..
동의보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가 함양에도 있다. 상림 약용식물관을 찾는 이들에게 친절한 안내와 더불어 동의보감과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과 관련해 깊이 있는 해설을 전해주는 백운선 선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오랜 기간 함양성심병원, 한의원 등에서 ..
그 지역 맛집을 알고 싶을 때 우리는 인터넷 검색이나 블로거, SNS 추천맛집에서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맛집 정보는 역시 ‘현지인이 추천’하는 곳이 아닐까.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다면 그 집이야말로 진정한 맛집. 함양군에서..
안의면 갈촌길을 오르다 보면 특별한 농장이 하나 보인다.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현장체험학습장 ‘밤깨비농장’이 그 주인공이다. 미래 관광 트렌드와 함양의 특색이 어우러진 농촌체험관광을 선사하기 위해 서윤임 대표가 추진해왔던 밤깨비농..
반대합니다, 건의합니다, 고발합니다, 요청합니다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 ‘군수에게 바란다’(함양군홈페이지 게시판)에 훈훈한 이야기가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주부수도검침원 김은아씨의 미담이 구구절절 담겨 있다. 보일러가 터지고 수도가 동파되어 큰 피해를 입을 뻔 했던 노..
서상을 방문하는 손님의 허기짐을 책임지는 식당이 있다. 함양군 서상면 중심가 서상로를 걷다보면 ‘이삼식당’에 발걸음이 닿는다. 대구뽈찜, 돼지불고기, 오리주물럭, 추어탕 등 든든히 배를 채우는데 제격인 식당이다. 40여년 동안 식당 자리를 지켜온 박삼순(74)씨는 4..
“어머니, 오늘 날씨 너무 좋은데 상림공원에 나들이 수업 가도 될까요?”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널린 낙엽을 잔뜩 주워와 맘껏 놀았다. 노는 것도 가르쳐 주어야 하고 놀이 도구도 정해주어야 놀 수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을 놀잇감 삼아..
20여년의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왔다. 함양읍 용평3길에 위치한 정육점 바른축산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이종민씨는 정육점에서 직원으로써 또는 사장으로써 15년 이상 일한 젊은 베테랑이다. 학창시절 이후 함양을 벗어나 오랜 시간 타지에서 살아왔던 ..
하는 일이 실타래처럼 술술 풀리면 그 일에 장애가 없고 순조롭다는 거다. 새해가 되면 일이 잘 풀리도록 소원을 빌곤 하니 끊어지고 얽히는 것 없이 일이 잘되는 건 행복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상경씨는 매사에 일이 술술 풀린다. 아니 애초에 술술 풀리는 일을 한다고 해야 ..
“사람을 한번 사귀면 내가 절대 먼저 안 버려. 나를 떠났다면 그건 내가 잘못해서 떠난 거라 생각해. 그래야 야당하지 그러지 않으면 야당 못해” 보수정당의 텃밭이던 지역구에서 평생 민주당 옷을 입고 활동해 온 허태오 원방장학회 이사장. 나이를 속이고 19살 때부터..
15일 마천으로 향하는 길. 이틀 전 내렸던 눈이 그늘진 곳에 남아있다. 올해의 끝을 알리는 눈길을 밟고 있지만 목적지는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이다. 지리산조망공원에 위치한 카페오도재. 그곳에는 청년 민선씨와 그의 동생 나율씨가 있다. 서울에서 내려와 함양살이 3년..
찹쌀을 발효시키고 건조시켜 빻고 떡을 찌고 다시 건조하고 튀기고 조청을 바르고 쌀튀밥을 붙이고 포장까지. 전통한과를 만드는 과정이다. 대표적인 공정만 나열했지만 실제 작업은 더욱 복잡하고 많은 단계를 거친다. 여기에 방아를 직접 찧어 반대기를 만들고 조청도 직접 만든..
고향이 시골인 사람은 회귀본능을 갖고 있나 보다. 도시에 나가 직장을 다니다가도 ‘언젠가는 귀향’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초중고등학교를 함양에서 보내고 대학과 직장을 도시에서 다녔던 한 청년이 십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다..
함양 대성식당이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뤘다. 함양의 맛집 중 전통성이나 맛으로도 최고로 손꼽히는 곳 ‘대성식당’.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라 이름만으로도 브랜드가치가 높다. 함양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곳 대성식당의 소고기국밥은 말이 필요 없이 먹고 나면 엄지손가..
“그저 제가 좋아하는 봉사활동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바라는 것과 함께 함양군이 소통과 화합의 지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금순(77)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 함양군지부장의 소박한 꿈이다. 그녀는 50년 넘게 관내 여러 사회단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사회 활동가다. ..
여명. 희미하게 날이 밝아 오는 무렵 아침을 예고하는 빛이자 해와 달, 별이 공존하는 순간이다. 찰나에 형성된 이 아름다운 조화를 카페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이가 함양에 있다. ‘디마네 커피로스터스’ 정병준 사장이다. 디마네(Dimane)는 이탈리아어로 여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