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고 호랑이도 물리친다''는 곶감. 함양의 곶감은 맛과 당도가 타 지역보다 높다. 그래서 비싸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만 먹을 수 있다. 함양 곶감을 대표하는 곳이라면 함양읍 웅곡리 곰실마을 ‘지리산 곰실 곶감 농원’이다. 지난 21일 찾은 이곳은 감 깎는 기계가 곳곳에 놓여 있고 작업자들이 너무나 바빠 말 걸기가 무서울 정도였다.
함양읍 웅곡리 곰실마을 끝자락에 귀농 화가 이준일 화백(64)이 꾸민 미술관이 11월3일 문을 열었다. ‘곰 갤러리’라 이름지은 이 미술관은 60대 노 화백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함양의 자연에 반해 터를 잡은 지 1년 만에 지역민과 지인들을 위해 선물하는 것이다. 이준일 화백은 올해 봄부터 최근까지 지리산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 그림 30여점을 이번에 선보였다. 주제는 ‘곰실에서의 일상’. 상림의 상사화. 정여창 ...
지리산 자락 함양군. 그 중에서도 깊은 골로 유명한 서하면 송계리에 금빛 국화꽃 물결이 펼쳐졌다. 해발 고도가 400m가 넘는 이곳에서 만개한 국화꽃밭을 볼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추위가 시작되고 서리까지 왔지만 싱싱한 국화꽃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이곳은 전국 최고의 유기농 국화꽃 단지로 ‘함양 지리산 다원’이 있는 곳이다. 지리산 다원의 오금자 사장은 “함양은 게르마늄 토양으로 어느 지역보다 국...
초임 교사가 연극의 매력에 빠져 문화의 불모지인 함양에 공연 관람문화를 만들었다. 물론 그만의 노력은 아니지만 함양의 어린이 연극에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극단 문화모임 ‘광대’와 함양연극협회 노정우 지부장(43.교사)이 함께한다. 1990년대 함양지역에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었다. 극장이나 공연장 등을 찾아볼 수 없었던 함양에 새로운 문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93년도 연극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