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깊은 호흡이 감나무 가지마다 여문 감을 매달고, 그 첫 수확의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어제부터 따기 시작한 감들은 오늘 처음으로 저온 창고에 안착하였습니다. 한 해의 시작과 마무리가 오묘하게 교차하는 이 시점에서, 농부의 마음은 땅과 하늘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
7. 군쟁편(軍爭篇)군쟁(軍爭)이란 군대를 써서 승리를 얻는다는 뜻이다. 군사는 오직 신속(神速)을 귀하게 여긴다. 따라서 군이 기선(機先)을 다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 이 기민(機敏), 신속(神速)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군쟁에 있어서 처음에는 우회로(迂廻路)..
계절은 그냥 오지 않는다. 때에 맞게 옆구리에 꽃을 끼고 온다. 붉은 자태를 뽐내며 만개한 상림 숲길 꽃무릇이 붉은 융단이 깔린다. 9월과 10월사이의 숲은 여름과 가을이 공존한다. 숲은 어머니 품이다. 미우나 고우나 자기 안에 있는 모든 것을 공평하게 품는다. 함양..
지난 10월 27일 110만명의 기독인들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지에 모여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열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를 부부와 동일한 지위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도록 한 대법원 판결을 문제 삼으며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법 제정이 만들..
우리가 쓰는 말은 모조리 배달겨레의 말이라고 생각하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입말에 토박이말과 중국말, 일본말, 서양말이 뒤섞여도 우리가 쓰면 우리말이고 글말에 한글과 한자, 로마자가 뒤섞여도 우리가 쓰면 우리말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의 말을 함부로 끌어..
함양군은 군대해산 이후 덕유산을 근거지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대항하여 대활약을 펼치다 순국한 의병대장 문태서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용맹한 기상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문태서 의병장 추모사당에서 추모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간함양은 ..
최근 사람들은 커피, 초콜릿, 녹차 등 다양한 곳에서 카페인을 즐긴다. 거기에다가 인터넷에서 “카페인은 현대인의 영양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는 카페인과 밀접해있다. 그러나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할 시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위험해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카페인 ..
2024년이 어느덧 끝나가고 있다. 작년 12월 31일에서 2024년 1월 1일로 넘어와 제야의 종 치던 순간을 두근거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본 게 엊그제 같은데 우리에게는 벌써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해였고, 또 누군가에게는 가장 힘들..
여러분은 뮤지컬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뮤지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오늘은 여러분들께 뮤지컬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뮤지컬의 기본 형태는 오페라와 연극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
여러분은 살면서 옆 사람의 하품이 전염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 있나요? 인터넷이나 책에서도 “하품은 전염된다” 하는 등의 말이 많이 나오는데 하품은 정말 전염되는 것일까요? 이 글에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하품이라는 것은 각성효과를 위해서 나타납..
중학교 3학년인 여러분들은 고등학교를 정하였나요? 보통 함양고등학교나 제일 고등학교, 안의 고등학교를 갈 텐데요. 저는 조리에 관심이 있어 한국조리 과학고등학교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성적과 여러 가지 문제들로 한국조리 과학고등학교를 포기하고 제일 고등학교로 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 가장 자주 사용하면서도 호칭에 대해 그 정의나 뚜렷한 견해를 제대로 파악해 본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이며, 이대로 계속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한번 짚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병원, 상점, 관공서 등을 방문할 때 주로 사..
기다리고 기다리던 함떡 카페의 문을 드디어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차례나 미루었던 오픈 소식을 이번엔 거짓 없이 전하게 되어 기쁨과 긴장이 교차하는 마음입니다. 카페 인테리어가 마무리되고, 함떡 제조 과정도 착착 진행되면서 드디어 가오픈을 거쳐 10월 29일 정식..
지금 대한민국의 국가 차원 정치를 보면, 뭔가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하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끊임없이 터지는 스캔들과 의혹, 녹취록 같은 단어들이 정치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그 속에서 국민들의 삶의 문제는 논의되기도 쉽지 않다. 기후위기, 남북관계의 위기, 심화되..
내 아이, 네 아이의 경계를 넘어 아이들과 만나고 싶었다. 공동체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던 30대 초반부터 갖고 있었던 신념 같은 삶의 지향이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내 부모, 네 부모 가리지 않고 모든 어른을 부모처럼 대하는 것. 그것이 이루어지는 곳이 마을이고..
6. 허실편(虛實篇)22) 그런 까닭에 오행(五行)에 오승(五勝)이 없고 사시(四時)에는 상위(常位)가 없으며 해는 짧고 긴 것이 있고 달에는 죽고 사는 것이 있다. 原文(원문) 故(고)로 五行(오행)은 無常勝(무상승)하고 四時(사시)는 無常位(무상위)하며 日有短長(..
유럽의 17세기는 위대한 근대 과학혁명을 완성한 시대다. 2천 년 전 그리스 기하학에 바탕을 둔 논리적 체계, 16세기 여러 분야에서 시작된 실험적 방법, 게다가 중세시기에 동양으로부터 수입된 기술과 실용적인 수학이 종합되어 뉴턴에 이르러 결실을 맺은 게 바로 고전 물..
함양군은 군대해산 이후 덕유산을 근거지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에 대항하여 대활약을 펼치다 순국한 의병대장 문태서 장군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용맹한 기상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문태서 의병장 추모사당에서 추모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간함양은 ..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생활 수칙은 손씻기다. 손 소독제 못지않거나 그보다 효과가 좋다고 보건 전문가들은 말한다. 보건 당국이 권하는 손씻기 방법은 20초간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를 구석구석 비빈 다음, 10초간 물에 헹구는 것이다. 과연 손씻기의 효과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함양중학교 학생 기자 박상현입니다. 오늘 학교에서 철학과 관련된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저는 그 책에서 “사람은 왜 사는 걸까?”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고 당연한 질문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질문에 답하려니 그 이유를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