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추된 함양군민의 명예회복을 위한 ‘혜안(慧眼)’이 필요할 때...▲ 우인섭 대표이사4·24함양군수 재 선거전이 시작됐다. 지난 15일 김재웅 함양농협 조합장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임창호 前도의원과 서춘수 前도의원. 이창구 군의원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례로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있다. 이들 출마자들의 페어플레이(fair play)를 바라면서 ‘말이 남기는 상처’가 염려되는 부분이다.숲에서 한 나무꾼이 나무를 베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쏟아졌다. 나무꾼은 큰 나무 아래로 피했다. 비가 그친 뒤 나무꾼은 고마운 마음에 그 나무는 베지 않기로 결정했다.나무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 언제든지 제 그늘에서 편히 쉴 수 있게 해 드릴께요.” 그러자 나무꾼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네 덕분에 비를 피한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만 앞으로 다시 올 일은 없을거야. 네 몸에서 나는 냄새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거든”했다. 나무는 뿌리가 흔들릴 정도로 상처를 받았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말했다. “그럼. 도끼로 저를 치세요. 그렇게 해서라도 당신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으니까요.” 나무꾼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 나무와 인연을 끊고 싶어서 시키는 대로하고 떠났다.몇 십 년이 지난 뒤 고약한 냄새가 나던 주변에는 나무꾼이 베어낸 자리에 다시 어린 나무가 자라 숲이 무성해졌다. 그곳에서 또 나무를 베든 나무꾼은 옛날 그 나무를 우연히 다시 만났다. 나이가 들어 현명해진 나무꾼은 도끼로 나무에게 상처를 입힌 일을 후회하며 말했다. “내가 몸통에 낸 상처 때문에 네가 썩어 버렸을까 걱정했다. 지난 세월 나는 얼마나 후회 속에서 살았는지 몰라. 미안하구나.”했다. 그러자 나무는 대답했다. “당신이 도끼로 나를 내리친 순간 너무나도 고통스러웠죠. 하지만 상처가 아문 뒤에는 잊어버렸어요. 그런데 당신이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다고 한 말은 잊을 수가 없었어요. 아니 평생 잊지를 못할 듯 하군요”그렇다. 불쑥 내뱉는 말 한마디가 얼마만큼의 상처를 남기는지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 4·24 재선거가 또 다가오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이후 부끄럽게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수 선거를 3번째 치러야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 역시 선거전은 벌써부터 너무나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달팽이는 힘을 아끼기 위해 가능한 한 달팽이가 지나간 길을 골라 다닌다고 한다. 다른 달팽이가 남긴 점액 덕분에 새로운 길을 갈 때보다 점액 분비량은 30%. 소모 에너지는 35분의 1밖에 들지 않기에 스스로 앞 달팽이들의 걸어간 길들을 따라 걷고있는 것이다. 또 점액으로 암수까지 알 수 있어 달팽이는 짝짓기를 하고 싶으면 이성 달팽이가 지나간 길을 따라간다고 한다.한갓 미물도 이렇게 앞서간 이들의 발자취에 좋은 것은 받아 드리고 나쁜 것은 받아드리지 않듯이 다가오는 4·24재선거에 좋은 인물과 정책들만 만들어내는 선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이번 선거도 우리 함양군민들의 선택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년여 남긴 임기는 다음선거에 올인 할 수 있는 선거전에 재선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에 출마자들의 선거전은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기에 이번 선거에서는 군민들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선거임을 직시하고 그간의 불명예스런 함양군민의 명예를 일거에 회복 시켜줄 수 있는 혜안(慧眼)이 요구되고있는 것이다.그리고 출마자들은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이라 했다. ‘즉’ 입은 재앙의 문이라 했으니 말을 조심해야할 것이다. 서양속담에는 ‘혀는 칼은 아니지만 사람을 벤다’(The tongue is not steel. yet it cuts)는 말이 있고 ‘혀를 잘못 놀리면 목을 잃는다’(The tongue talks at head' s cost)는 말이 있는걸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이 남기는 상처는 똑 같은가 본다.이번 선거에서는 막말을 하는 사람과 정치적으로 도의적인 행태를 저버린 신뢰없는 후보를 골라내고 재내외 40여만 함양인들의 진솔한 화합을 이끌어 차제에는 다시 재선거가 치러지는 오명깊은 함양군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또 당선된 군수는 호가호위(狐假虎威)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즉’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려 호랑이 행세를 하게 해서는 아니되고 선거전에 자신을 도왔다고 일부 몇 사람들의 위세에 짓눌려 행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용렬한 군수가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흔히들 선거전은 골육상쟁(骨肉相爭)이라 한다. 부모와 자녀. 형제와 자매. 동족끼리도 싸운다는 말이다. 선거전에 돌입하면 각각의 후보와 관계없이 후보캠프에 합류한 사람들까지도 본인들 뜻과는 관계없이 골육상쟁의 길로 접어든다. 우리는 지난해 제18대 대선에서도 서로간 혈투가 벌어지는 광경을 목격한바 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과대망상(誇大妄想)으로 자기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 헛된 생각을 사로잡혀 있으니 말이다. <우인섭 대표이사·발행인>1551w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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