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주관하는 제43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정영문(47)의 장편소설 '어떤 작위의 세계'가 선정됐다. 단편집 아닌 장편이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2004년 김영하(44)의 '검은 꽃' 이후 처음이다. 동인문학상 심사위원회(유종호·김화영·오정희·정과리·신경숙·김동식·김대산)는 “아무렇게나 책장을 펼쳐도 전연 새로운 이야기가 발생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며 “승리자에게는 한 길밖에 없으나 성공을 반납하고 방랑을 선택한 사람 앞에는 무한한 길이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평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어떤 작위의 세계'는 올해 제 17회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이다. 서사적 얼개가 없는 대신 사실과 상상이 화자인 '나'의 감각을 통해 펼쳐진다. 작가는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0년 봄부터 여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작품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문학상 시상식은 11월로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정씨는 함양군 수동면 출신으로 수동초. 거창고. 서울대를 졸업했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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