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산바'가 할퀴고 지나간 함양지역은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마천면에는 426mm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림 290mm. 휴천 268mm 등 함양지역 평균 강우량은 224mm를 기록했다. 또한 순간 최대 풍속이 22.5m/s를 기록하기도 했다.태풍이 불어닥친 지난 9월17일 오후 6시30분께 안의면 신안리 야산에서 박모(77)씨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매몰됐다 숨진채 발견됐다. 이날 숨진 박씨는 태풍이 지나간 후 산에 밤을 줍기 위해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사태와 하천 범람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께 휴천면 지리산리조트로 계곡물이 리조트 내 숙박시설로 들이치면서 지하1층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계속해서 물을 뽑아내고 있지만 모든 물을 제거하는데는 2∼3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하1층 보일러실이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계곡에서 굴러온 바위와 토사. 굵은 나무 등이 리조트 일대에 흩어지면서 영업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지리산리조트 관계자는 "산림가꾸기 사업업 하면서 벌목한 나무들이 그대로 계곡에 방치되면서 물길을 막아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1시15분께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을 지나는 88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 절개지 10여 곳에서 토사가 쏟아져 왕복 2차로 도로 통행이 차단됐다. 이 사고로 고속도로 3㎞ 구간에 경찰 순찰차 1대와 버스 3대. 트럭 5대. 승용차 4대 등 13대가 고립됐으며. 고립됐던 운전자와 승객 등 20여 명은 인근 옛 죽산휴게소와 버스로 대피했다. 이와 함께 마천면 삼정리에서 주택 1동이 전파됐으며 안의면 도림리 숙림마을 주택이 침수되는 등 주택과 도로 등 곳곳이 파헤쳐졌다.지난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진 '산바'는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입혔다. 많은 비로 인한 수확을 앞둔 농경지 침수는 물론 강한 바람 등으로 인한 과수 낙과. 시설작물 피해 등이 발생했다.군 관계자는 "긴급복구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비를 투입하여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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