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스런교회 이광범 목사제가 읽은 감동된 글이기에 실어 봅니다.작은 밭을 경작하던 한 부자(父子)가 있었다. 그들은 1년에 몇 번씩 수레에 야채를 싣고 근처에 있는 도시로 팔러 나갔다. 두 사람은 부자지간이었지만. 아무런 공통점이 없었다. 아버지는 느긋했고 아들은 서두르는 유형이었다. 화창한 어느 날 이른 아침. 그들은 황소에 마차를 매고 긴 여행을 시작했다. 아들은 그들이 하루 종일 계속해서 빨리 걷는다면 다음날 아침 일찍 시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계속 회초리로 황소를 때리며 서둘러 가도록 재촉했다. 아버지는 “서두르지 말아라. 그래야 오래 갈 수 있어”하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시장에 도착하면 더 좋은 값으로 팔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거예요.” 아들은 주장했다. 아버지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아버지는 그저 모자를 눈 아래까지 내리 누르고 의자에 앉아 잠을 잔다. 좀이 쑤시고 짜증이 난 아들은 좀 더 빨리 걷도록 황소를 계속 몰았다. 그러나 고집 센 황소는 속도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 4시간동안 4마일을 간 그들은 작은 집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잠에서 깨어나 미소를 지으며 “너의 삼촌 집이야. 잠깐 들러서 인사나 하자꾸나!” 하고 말했다. “그렇지만 우린 벌써 시간을 많이 까먹었어요.” 성격 급한 아들이 불평을 했다.“몇 분 더 늦는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을 거다. 내 동생과 나는 가까이 살면서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 아버지는 천천히 대답했다. 거의 한 시간가량 두 노인이 이야기하며 웃어대는 동안 젊은이는 약이 올라 안달하고 있었다. 다시 길을 떠날 때는 아버지가 황소를 몰 차례였다. 갈림길이 나오자 아버지는 황소를 오른쪽으로 몰았다. 아들이 얼른 말했다. "왼쪽이 빨라요." 아버지는 “나도 알아. 하지만 이 길이 훨씬 아름답지”라고 대답했다. 젊은이는 조바심을 내면서 말했다. “아버지는 시간은 안중에도 없어요.” “나도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단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서 매 순간을 온전하게 누리고 싶은 거야.” 노인은 대답했다. 구불구불한 길이 평화로운 초장과 들꽃들과 잔물결을 일으키는 시냇물을 따라 길게 뻗어 있었다. 그러나 젊은이는 괴로워하고 애를 태우느라 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그날 석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조차 느끼지 못했다. 땅거미가 질 무렵. 그들은 넓은 밭에 도착했다. 노인은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향기로운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황소를 멈추게 하며 말했다. “자. 여기서 한숨 자고 가자.” 아들은 “이 여행이 아버지랑 함께 하는 마지막 여행인 줄 아세요. 아버지는 돈 버는 일보다는 석양을 바라보거나 꽃향기 맡는 일에 더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라며 투덜거렸다.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오래간만에 네가 참 좋은 말을 했구나!" 잠시 후 그는 코를 골았고 아들은 별들을 올려다보았다. 밤은 길었고 아들은 안절부절못하며 어절 줄을 몰랐다. 태양이 떠오르기도 전에 젊은이는 서둘러 아버지를 흔들어 깨웠다. 그들은 다시 소에 마차를 걸고 길을 떠났다. 약 1마일쯤 갔을 때 그들은 한 농부가 구덩이에 빠진 그의 수레를 끌어내려 애쓰고 있는 것을 보았다. 노인은 "우리가 도와주자"라고 속삭였다. 아들은 화를 터뜨렸다. “시간을 더 까먹자구요?” "얘야. 진정해라. 언젠가 네가 구덩이에 빠질 수도 있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도와줘야 해. 잊지 마라." 그러면서 노인은 농부에게로 다가갔다.울화가 치민 아들은 먼 산만 바라보고 앉아 있었다. 구덩이에 빠진 농부의 수레를 끌어 내고나자 이미 여덟 시가 다 되어 있었다. 그때 갑자기 큰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지나갔다. 그리고 엄청난 천둥소리가 뒤따랐다. 언덕 너머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었다.아버지는 “시에 큰비가 내리는 것 같구나”라고 말했다. 아들은 투덜거렸다. “우리가 서둘렀더라면 지금쯤 아마 다 팔았을 거예요” “서두르지 말아라!. 그래야 오래 갈 수 있어. 그리고 인생을 훨씬 더 누릴 수 있단다.” 아버지는 친절하게 타일렀다. 그들이 언덕에 올라 도시를 내려다보았을 때는 이미 늦은 저녁이었다. 그들은 멈추어 서서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도시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 다 아무 말이 없었다. 마침내 젊은이가 아버지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으며 말했다. “아버지.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어요.” 그들은 수레를 돌려 언덕을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부자는 히로시마라는 도시로부터 서서히 멀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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