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끝에 토목분야 최고 자격증인 토목시공기술사에 합격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마천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소창호 총무담당으로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최근 시행한 제97회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토목시공기술사로서는 함양군 1호다.지난 2008년부터 기술사 시험을 준비한 소창호 총무담당은 그야말로 '주경야독'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그는 가족을 남겨둔 채 서울의 학원을 찾아야 했다. 비상이나 특별한 업무가 없는 한 그의 생활은 일과 공부였다.소창호 총무담당은 "퇴근 후에는 사무실에 남아 12시가 넘도록까지 매달렸다. 토요일에는 서울의 학원을 찾아 1박2일간의 공부를 했다. 공부를 시작하고 4년 동안 서울을 왕복한 일수만 따지면 365일이 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처럼 공부에 매달렸지만 시험의 운이 없었던 것인지 수 차례 고배를 맛봐야 했다.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는 아파서 제대로 시험을 치지 못하고 시험기간에 찾아온 업무로 인해 공부를 못한 적도 많았다. 이번 합격이 도전 8번만으로 그야말로 7전8기만에 시험에 합격한 것이다. 특히 그를 괴롭힌 건 그의 주변인들. 활달한 그에게 퇴근시간 무렵 시작되는 주변의 유혹이었다. 4년 동안 술. 친구. 고참 등 모든 것을 끊다시피 했다고 한다. 또 공부하는 기간 동안 가족과 제대로 있어 주지 못하고 여름휴가도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휴가는 시험과 면접 등에 이미 사용했기 때문이다.그는 선후배들에게 도전을 적극 권하고 있다. 그는 "하면 되는데 시작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이미 늦었다고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일단 공부를 시작하고 나면 업무 경험 등이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가 합격한 토목시공기술사 시험은 토목분야 최고의 자격으로 토목기술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계획. 연구. 설계. 분석. 시험. 운영. 시공. 평가 또는 이에 관한 지도. 감리 등의 기술업무 수행하는 것으로 매년 3.000∼5.000여명이 응시하지만 1차에서 5∼7%만이 합격하며 최종 합격은 2∼3% 수준에 그친다. 일부에서는 사법고시만큼이나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앞으로 그는 이번 합격에 연연하지 않고 또 다른 시험을 준비중이다. 올해는 잠시 쉬면서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한 후 내년부터는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3∼4개의 기술사 자격을 취득한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소창호 총무담당은 "토목분야 최고 기술직 공무원으로서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미약한 실력이지만 앞으로 군정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소창호 총무담당은 1991년도에 공직에 입문해 기획감사실. 건설교통과 등 요직을 거쳐 2012년 1월 마천면사무소 총무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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