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주경(함양고 2)지난 7월11일 교육과학부는 교과 집중 이수제에서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시키는 개정안을 내놓으며 이르면 올해 2학기부터 이 개정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교과 집중 이수제는 과목을 한 학년이나 특정학기에 몰아서 가르치는 제도로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한 학기에 이수하는 과목의 수를 줄임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작년 초 교육과학부에서 도입한 제도이다. 일부에서는 교과 집중 이수제로 인해 수업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의 취지와는 다르게 3년 동안 학습 할 양을 1학기 혹은 1년 동안 몰아서 배우다 보니 방대한 시험범위와 상위학년의 어려운 교과과정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감이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제도를 시행하기 전부터 우려되어왔던 국영수 중심의 교과 운영 파행 역시 현실이 되었다.초·중·고등학교에 학년 구분이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지적 발달 과정에 맞는 교육을 제공받아야 한다. 학생들의 지적 발달과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것일지라도 학생들에게 독이 될 뿐이다. 과연 학생들이 자신의 이해 능력 범위를 벗어난 학습과정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 시행 2년 만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교과 집중 이수제’라는 제도 자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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