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고위 간부가 업무시간에 도박을 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 함께했던 군의회 이창구 전반기 의장을 놓고 군민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함양군 등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 오후 4시30분께 함양읍 운림리 한 인쇄소에서 최상도(59) 주민생활지원실장 등 6명이 카드도박인 '훌라'를 하다 경남도 감사반에 적발됐다. 이 자리에는 최 실장을 비롯해 제6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창구 의원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드러났다.오는 1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최 실장은 "업무시간에 도박을 한 것은 잘못됐지만 지역 선후배가 연락이 와서 거절하지 못하고 가서 2시간여 동안 함께 도박을 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이창구 전 의장도 도박판에 함께 있었던 사실에 대해 군민들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창구 전 의장은 사건 발생 이후 "그 자리에는 함께 했으나 도박은 하지 않았다"며 도박 사실은 극구 부인하고 있어 도박을 했다 안했다가 정가를 달구고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 함께 했던 몇몇 인사들의 말은 다르다. 함께 도박을 했던 이들은 "감사반이 들이닥칠 때까지 함께 도박을 했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의장이 도박판에 끼어 들 당시는 함양군의회 제195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일정 상 상임위별 감사활동이 개최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행정사무감사는 군의 한해 살림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의 중요한 업무로 군수 공백 상황에서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집행부를 다잡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이 전 의장의 상임위 활동은 오후 3시20분께 마무리 됐으며 4시경에 도박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 전 의장은 지난 16일 군의회 상임위원회 감사에 앞서 의원사무실에서 전 동료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지난 18일 사천 남일대리조트에서 열린 생활개선회 함양군연합회 향토자원 현지 연찬회 자리에 참석해 수 백명의 군민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함양군의회는 '주민의 대표자로서 인격과 식견을 함양하고 예절을 지킴으로써 의원의 품위를 유지하며.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한다'라는 의원윤리강령과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라는 의원윤리실천규범이 명시돼 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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