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현안 청취와 도민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소통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김두관 도지사가 5월25일 함양군을 방문했다.김두관 도지사는 오후2시 고운체육관에 도착해 최완식 군수 등과 환담을 나눈 후 공무원 및 주민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성봉 부군수로부터 군 현안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고 군의 각종 건의사항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군은 상림주변지역 보도교 정비사업을 주문했으며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예산사정으로 지원이 원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염려하고 계시는 상림주변지역 보도교 정비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부족사업비 10억 원은 향후 예산에 편성 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남덕유산 주차장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는 남덕유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편의제공과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 주차장 조성비로 도비 10억 원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함양의 주 특산물인 곶감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현재 지원되고 있는 사업과 연계해 사업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다음으로 군민과의 격이 없는 대화를 통해 각종 여론 및 민원사항을 청취했다.정종섭 노인회장의 노인 틀니보급사업의 도비 지원확대 등에 대한 건의에 대해서는 이현규 도 복지보건국장이 "현재 도비와 군비가 각각 50%로 지원되고 있는 어르신 틀니 보급사업에 칭찬을 해 주시니 감사하다. 예산을 많이 확보해 더욱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이어 함양군 지리산케이블카 유치위원회 유성학 사무국장은 "현재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위해 경남에서는 산청군과 함양군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도지사의 생각과 도의 지원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리산은 영산이다. 케이블카의 최종 승인 건은 환경부에 있다. 도의 의견은 참조할 뿐이다. 정보에 의하면 지리산 전체에 하나 올까말까 정도로 들었다"라며 "도에서는 지역의견을 수렴해 환경부에서 요청하는 의견들을 잘 내도록 하겠다. 함양과 산청에서 기술적으로 같이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도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했다.특히 최근 마천면의 지리산면 개칭에 대해서는 "마천면의 개명도 현재 다른 시군에서 문제제기 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분쟁이나 갈등을 협의를 하는 게 도지사의 임무로 안다"며 "비슷한 문제가 최근 경북 영주시에서 단산면을 소백산맥면으로 이름을 개정하는데 인근 시에서 이의제기를 해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것으로 안다. 최종 지명 개정에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답을 회피했다.휴천면 새마을협의회 서원홍 회장의 함양 남산리∼휴천면 목현리 도로 확.포장 공사의 조기 완공에 대한 의견에 "현재 마천면 지역에 많은 지역사업이 펼쳐지다 보니 도 예산의 부족 등으로 늦춰지고 있다"며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재원이 허락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또 군의회 임재구 의원은 "올해 추경예산 심의 과정에서 도가 지원을 약속한 지원금 중 상당부분이 삭감되거나 없어졌다"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함양지역의 여건을 감안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도의 재정사정도 녹녹치 않다. 도 전체 6조5천억원의 재정 중 한해 새로운 재원이 약 2.000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도비 부담이 줄어든 부분에 대해서는 재원이 마련되는 대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군 생활체육협의회 정현태 회장은 "지리산 케이블카는 함양군민의 명운이 달린 문제"라며 "지역감정을 부추기지 말고 도와 국회 차원에서 지역을 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김 지사는 "여러 자식 둔 부모의 심정이 이르지 않겠나. 쉽지 않다. 환경 조건 등을 빼면 두곳 다 됐으면 한다"며 "지방재정이 어려워 케이블카 유치에 힘을 쓰는 것으로 아는데 유치로 인한 재정효과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방안도 고려해 줬으면 한다. 어느 지역을 우선한다는 것에 대한 즉답은 할 수 없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이날 김두관 지사는 약 30여분간 군민의 여론을 청취하고 대화를 나눴으며 다음으로 상림공원 현장을 방문해 함양군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순방일정을 마쳤다.  <강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