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정교회 조한우 목사계절의 여왕이라고도 하고. 또한 가정의 달이라고도 하는 5월은 여러 가지 행사로 무척 바쁜 달이다. 그래서 어느 신문광고에서는 광고 카피로 “五月 입니多”라고 쓴 것을 보았다. 그냥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5월입니다.’ 그저 5월이 되었다는 뜻이겠지만. 한문으로 그 뜻을 살펴보면 ‘오월엔 뭔가 행사도 많고. 그래서 돈 쓸 일도 많고. 덩달아서 골치 아픈 일도 많을 것 같다.’라는 뭔가 좀 복잡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정말 그렇다. 5월엔 어린이들이 일 년 내내 학수고대하며 기다려 왔던 어린이날을 비롯해서 어버이날도 있고. 또 스승의 날도 들어있다. 어디 그뿐인가? 성년의 날. 근로자의 날. 5.18 광주 민주화 항쟁. 그리고 석가탄신일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하고 많은 행사들이 들어 있는 달이 바로 5월이다. 그래서 아마 많을 다(多)자를 써서 “五月... 입니...多.”라고 한 것 같다.그렇다 보니 5월은 뭔가 바쁜 일도 많고. 신경 쓸 일도 많고. 또 챙겨야 할 일도 많은 달이다. 그러나 5월의 싱그러움을 그냥 보내기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다. 그러던 차에 우연찮게도 7년 전에 필자가 썼던 시를 꺼내 보게 되었다. 많이 어설퍼 보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그 당시엔 뭔가 느낌이 살아있는 것 같아서 좋았던 시이다. 제목은 “5월을 사랑하는 당신에게”이다. 5월을 사랑하는 당신에게조한우    K씨!당신은 5월을 사랑하십니까?진정으로 5월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나는 지금 정확하게 5월이랍니다.푸른 꿈 가득히 피어나는 5월입니다.텃밭에서 방금 따온 꽃상추마냥 조반상을 마주하고 앉은 당신에게만은 너무나도 자신만만한 나는바로 5월입니다.  가슴 한켠에 숨겨 놓은 깊은 고독이 감자 꽃으로 피어나는 그리움의 계절새콤한 매실마냥 비시시 웃음 짓는 나는K씨에게만은 앞으로도 영원한 5월이고 싶습니다.   정말 가슴이 시리도록 푸르른 5월이다. 그토록 아름답고 찬란한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5월에는 여러 가지 행사들로 인해서 들뜬 분위기 속에 정신없이 한 달을 보내게 되는 것 같다. 가정마다 돈 쓸 일들도 많아지고. 챙겨야 할 사람들도 많아지게 되는데.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달이 바로 이 5월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일 년 내내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다 보니 농사일이나 직장 일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부모들은 이날 하루 동안 모든 보상을 다 해 주려고 하는 것 같다. 요즘은 어린이 날 하루만이 아니다. 먹고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그저 아이들에게 돈으로 모든 것을 대신해 주려고 하는 것이 대다수 부모들의 모습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리 저리 끌려 다니게 되고. 결국 가정교육은 엉망이 되고 만다. 여기서 굳이 성선설이나 성악설과 같은 것으로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인간일 수밖에 없다. 어른이나 애나 예외 없이 모두가 다 마찬가지로 실수투성이다. 어른들이라고 해서 다 옳은 것도 아니다. 어떤 어른들은 밤을 새워가며 술을 퍼 마시기도 하고. 때로는 밤새도록 화투를 치기도 한다. ‘오락’이니 ‘내기’니 하는 말로 정당화되어질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죄성으로 드러난 행동들이다. 그래서 교육은 평생토록 필요한 것인가 보다. 가르치지 않으면 산 속에 제 멋대로 우거진 나무들처럼 삐뚤어지고 굽어지게 되는 것이 불완전한 인간의 본질이다.그래서 5월엔 더 할 일이 많은가 보다. 그러나 수 없이 많은 일들 가운데에서 꼭 잊지 말고 챙겨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이 바로 교육이다. 교육을 일컬어서 ‘百年之大計’라고 말을 하는 것만 봐도 교육은 그 나라의 장래를 가름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최근에는 보수 세력과 진보 세력에서 교육의 수장들이 각기 나름대로의 교육 철학을 펴나가고 있다. 어느 것은 되고 어느 것은 안 된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국가의 장래를 결정짓게 되는 일이니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교육 없는 정치도 없고. 교육 없는 종교도 없다. 우리의 미래는 오로지 교육에 달려 있다.   
Select count(idx) from kb_news_coment where link= and !re_id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