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이른 아침부터 함양여자중학교 학생들은 터질 듯 부푼 마음으로 2박3일간의 길고도 짧은 여정을 시작했다. 첫째 날.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 매우 피곤해했던 우리는 둘째 날.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왔을 코스인 에버랜드로 갔다. 엄청나게 많은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온 것 같아 상상 그 이상으로 사람이 많았다.버스에서 내려 기념사진을 찍고 난 후 선생님의 당부말씀이 끝나기를 애타게 기다렸던 우리학교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서로 먼저 뛰어가기에 바빴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친한 친구 2명의 손을 잡고 우선. 콜럼버스 대탐험(바이킹)으로 재빨리 뛰어갔다.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을 것만 같았던 바이킹이었지만 계속해서 우리의 순서가 다가올 때마다 눈앞에 짙게 드리워지던 그 커다란 그림자가 점점 두려워져갔다. 참 친절하게도 앞에 계시던 남자 네 분이 자리를 양보해 주셨다. 드디어 바이킹에 탑승하고 우리는 눈앞을 가리는 미역 같은 머리카락들과 함께 즐겁고 스릴 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다음으로 롤링 엑스 트레인(롤러코스터)을 타러갔다. 엄청 긴 줄을 기다리다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우리는 마침 바닥에 떨어져있는 껌을 밟았다. 정말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이런 공식적인 공공장소까지도 지저분한 환경에 노출되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어쨌거나 목이 너무 아파 꺾일 듯한 혼비백산한 정신으로 향한 곳은 후룸라이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줄이 너무 길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려 보았지만 계속되는 개념 없는 새치기 범들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져 우리는 그에 따라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지루한 기다림 속에 장장 2시간을 버텨왔던 우리는 드디어 후룸라이드에 탑승 할 수 있었다. 물을 맞으며 스릴 있게 달리는 후룸라이드는 이곳. 에버랜드에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놀이기구 중의 하나가 되었다. 놀이기구에서 내린 우리는 다른 약 10여 가지의 놀이기구를 더 탔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영원히 가지 않을 것 같던 자유시간 8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좀 더 놀고 싶었던 아쉬운 마음을 한 구석에 구깃구깃 접어 넣고선 우리 학교 2학년 전교생들은 숙소로 가는 버스에 탔다. 이번 수학여행은 소중한 친구들과 그만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아주 진귀한 경험을 만들 수 있어 매우 좋았던 것 같다. ▲ 김유리(함양여중2) ▲ 박민영(함양여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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