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人  "폐교 위기 넘어 명품 승마 학교로"위림초 이정구 교장의 학교 살리기"말을 타고 천혜의 자연 속 상림을 달리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지지 않은가"지난 3월 함양 위림초등학교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이정구 교장. 지난해 학생수 감소로 인해 분교화나 폐교의 위기에 놓인 위림초등학교에 부임한 후 갖가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학교로 지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 만나는 사람들도 폐교될 학교에 왜 왔는지 물을 정도였다. 주변 여건은 더할 수 없이 좋은 반면 이를 활용하는 것은 없다시피 했다"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이 교장이지만 폐교 위기의 학교를 구해야 하는 일은 만만찮다. 그는 우선 방치되다 시피한 학교 주변 정리를 시작했다. 주차장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화단을 조성하고 진입로를 새로 단장하는 등 학생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이후 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안에 고심했다. 우연히 인근에 '함양승마클럽'이 개장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위림초를 승마 특기학교 육성해 인재들을 끌어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협의를 시작했다. "딱 맞아 떨어진게 함양승마클럽도 학생 승마 체험교실 운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른 학교들이 많지만 제일 먼저 찾아가 협의한 덕분에 우리 학교가 체험교실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협의 끝에 위림초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학교 인근의 함양승마클럽을 찾아 단순 체험이 아닌 방과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승마를 배우게 됐다."귀족 스포츠로 알려진 승마를 배우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설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학생들이 배우겠다는데 돈이 대수인가. 학교에서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다. 함양승마클럽의 협조도 대단히 중요하다" 이 교장은 앞으로 승마를 교기로 만들고 지역의 다양한 협조를 이끌어내 위림초등학교를 승마 교육의 메카로 만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이정구 교장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함양군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5리 운동'으로 눈을 돌렸다. 오고싶은 함양 머무르고 싶은 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주5일 수업제로 인한 휴일 학교의 유휴시설을 개방함으로써 상림과 지리산 등 주변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학교 시설과 인근 자연과 스포츠 시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연계된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주변을 봐라. 상림이 바로 옆이다. 또한 체육관 등 체육시설도 다 갖춰져 있다. 얼마나 좋은 환경인가. 학교 시설 모든 것을 개방한다면 관광객들이 놀고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승마교실'과 더불어 군에서 추진중인 '5리 운동'과 연계한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위림초등학교는 폐교 위기에서 지역 명문학교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이정구 교장은 "학교를 왜 없애려고만 하는가. 주변 여건을 활용해 더욱 나은 학교.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을 할 수 있는 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며 "이것들이 학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학교 임직원은 물론 총동창회. 학부모. 지역민 등이 한 뜻으로 학교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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