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 안의고등학교에 기부 바리어스가 확산되고 있다.지난 2월 염소를 키워 판 돈을 이 학교에 기부하면서 화제가 됐던 '염소 할머니' 정갑연 할머니의 기부 이후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할 것 없이 모두다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안의고등학교에서는 3월 교직원과 학생들이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백혈병으로 5개월 넘게 투병중인 학생과. 할머니와 살다 최근 화재로 주택이 전소돼 친구 집에서 임시로 지내고 있는 학생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부금을 모으게 된 것이다. 교직원과 학생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특히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3학년 학생은 아르바이트로 모은 오만 원을 급우를 위해 선뜻 내놓기도 했다.올해 2월 안의고등학교에 장학금 일억 원을 기부한 '염소 할머니'로 통하는 정갑연 할머니의 뜻을 이어 받아 안의고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학교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한 것이다. 이 행사로 모금한 금액은 학생 56만4.500원. 교직원 119만원. 학부모 10만원. 학교운영위원회 20만원까지 모두 208만4.500원이었다. 여기에 작년 학교 축제 때 바자회를 통해 모은 16만1.500원을 더해 총 224만6.000원이 모아졌다.성금은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백혈병으로 투병하는 학생에게 154만6.000원. 주택 화재를 입은 학생에게 70만원이 전달됐다. 전달식에 참여한 학생의 어머니는 눈물로써 학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안의고등학교에서는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기 위하여 1인1나눔계좌 갖기 운동을 시작했다. 1인1나눔계좌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랑나눔실천운동본부를 통하여 후원자가 직접 아동. 청소년. 노인. 사회 복귀 성인 등을 선택하여 지원하는 맞춤형 후원으로써 지속적인 기부 참여를 할 수 있는 제도이며. 안의고등학교 학생들이 평생 기부하는 삶을 실천한다는 약속으로 1인1나눔계좌를 개설하게 된 것이다. 1계좌 5.000원 신청자가 많았으며. 2계좌나 3계좌 등을 신청한 학생도 있었다.학교 관계자는 "염소할머니의 나눔과 배려. 절약. 봉사정신을 학생들의 가슴에 심어주기 위한 학교의 적극적인 교육 계획에 의한 것"이라며 "염소 할머니의 기부 정신이 170명 학생들에 의해 다시 꽃피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성금 모금과 1인1나눔계좌 갖기를 통해 안의고등학교 학생들은 형식적인 이웃 돕기가 아니라. '나눔=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부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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