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秘境. 케이블카로 볼수 있기를지역 利己주의 넘어 ‘관광명품’ 만들어야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위한 지리산 권 지자체간의 경쟁이 도를 넘는 것으로 비쳐져 정부는 물론 다수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가히 세계적인 한국의 명산이요. 민족의 영산(靈山)으로서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숱한 애환을 묵묵히 지켜본 산 증인과 같은 존재이며 여전히 그 너른 품에 깃들어 사는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삶의 의지처가 되어주고 있는 어머니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이루 말로 형언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사계절 아름답기 그지없는 지리산이건만 ‘영구 휴식년제다. 산불방지 기간 입산금지다’ 라는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곳곳에 입산통제를 함으로써 정말 산을 사랑하고 산행의 의미를 되새기며 등산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막거나 돌리게 하여 적지 않은 아쉬움을 지니게 한 대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산행을 금지시키지 않더라도 지리산은 해발 2.000m에 근접하는 높은 산이고 쉽게 다녀오기 어려운 큰 산이어서 가보고 싶기는 하지만 연로하거나 신체적 장애를 지녔다든지 체력과 기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림의 떡’처럼 바라만 보든지. TV를 통해서나 구경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이들에 대한 살가운 배려를 거의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물론 체력도 좋고 등산의 기술도 좋은 사람들은 언제나 지리산의 절경(絶景)과 비경(秘境)을 즐기며 만족스러워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함께 즐기도록 각별한 배려가 절실했던 것은 사실이다. 차제에 지리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간절히 바라는 지리산 권 지자체장들의 거듭된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려는 정부의 의지 천명은 비록 만시지탄(晩時之歎)이 있으나 여러 가지 면에서 대단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립공원 제 1호인 지리산은 등산전문가들이나 고관대작(高官大爵). 또는 이런저런 힘있는 사람들의 전유물(專有物)이 아니라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역의 동서남북. 장애 유무 등을 초월하여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이용되어야 마땅한 대상임에도 ‘국립공원’만을 위한 규제일변도의 경직된 정책을 고수함으로써 그 주인인 국민이. 국립공원 내의 지정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얼씬도 못하도록 본말전도(本末顚倒)의 행정만이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다.과연 국립공원은 누구를 위한 국립공원인가? 중국 내의 세계적인 명승지나 관광명소에는 의례 케이블카를 위시하여 온갖 편의시설들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까지도 다 같이 관광을 즐길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은 환경을 보전하려는 의지가 없어서도 아니고 행정편의를 위해 규제를 할 줄 몰라서도 아니다. 중국은 요순 우 탕 문무 주공(堯舜禹湯文武周公)으로 이어지는 위정자들의 한결같은 불변의 철칙이 ‘고난(苦難)도 즐거움도 오로지 백성들과 함께 한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치철학’이 그 어떤 법령보다도 우선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로인해 중국의 세계적 관광명소들의 환경이 파괴되거나 훼손되었다는 어떤 증좌도 없으려니와 필요한 만큼의 일부분을 개발하는 것 이외에 다른 어떤 훼손이나 파괴도 더욱 철저히 막고 개발허가 전은 물론이려니와 개발이후에도 상시(常時) 감시함으로써 오히려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효과마저 거두고 있음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이러한 세계적 명산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것은 비단 이 산. 이 국립공원의 주인인 한국인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또 하나의 관광명품을 만들어 이용하게 함으로써 국부(國富)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생각해볼 때 지리산 권 각 지자체장들이 이기주의에 입각해 각자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의 개발논리를 펴며 제 고장으로 유치하려 지나친 경쟁을 할 게 아니라 서울 대전 등 대도시에서의 접근의 용이성이나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며 지리산 주룽선 전체의 비경(秘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인지의 여부. 주봉인 천왕봉과의 적절한 거리. 환경훼손의 최소화 가능성 등을 감안해 세계적 관광명품으로 부상(浮上)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결정되어야만 할 것이다. 지역의 발전이나 지자체의 이익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국가 관광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어디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관광수익 창출과 더 큰 국익(國益)에 부합하는가라는 큰 틀에서 판단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경우 지리산 권 4개 시군 중에서 어느 지역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하는가는 굳이 특정 지역 명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아마도 명약관화(明若觀火)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계획안을 검토하는 이들이 부디 지역이기주의를 초월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끼리끼리의 친소(親疎)를 불문하고 관광명소로서의 국제경쟁력과 더 큰 국익을 감안하여 지공무사(至公無私)의 자세로 현명하게 판단하기만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랄 뿐이다. <함양 지리산게이블카 유치위원회 홍보분과위원장. 광주대 대체의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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