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경위 김병규한적한 시골 도로변에서 농민들의 교통사고 피해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도 없는 도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스런 곳이다. 특히 고속도로. 일반국도에 비해 시·군도 등 지방도에서의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지방도 주행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불행히도 우리의 현 도로 실정은 대부분의 국도와 지방도에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을 뿐만 아니라 농민들이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갓길이 확보되어 있지 않아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차도만 있지 인도가 없다보니 보행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차도를 보행하게 되어 보행자는 물론 운전자에게도 상호 위협으로 다가온다. 물론. 최근에 신설되는 도로에는 인도가 반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 지방도에서의 인도 설치는 요원하기만 하다. 결국 지방도를 걸어야 하는 보행자가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위험천만한 실정이다. 더욱이 농촌지역 어두운 밤길을 걸어야 하는 경우는 더욱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지극한 논리가 현실에 시급히 반영될 필요가 있다. 지자체의 재정여건 등 여러 요인으로 인도 설치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충분한 예산 확보 등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농민들 또한 현 도로 여건을 감안해 야간에는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거나 손전등 등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에게 알릴 수 있는 장비를 활용하여 도로변을 걷는 등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교통사고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노인사고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노인 사망자의 절반이상이 보행 중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이상 노인 사망자는 모두 1.75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1.8%를 차지하였다. 빨리 가겠다는 생각으로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교통사고는 가족의 불행을 자초할 뿐만 아니라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노인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인과 다른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에 있다. 노인 보행자의 경우. 평균 보행속도가 일반인에 비해 느리고. 육교나 지하도의 계단보다는 무단횡단을 선호하며. 좌우 확인 없이 무단횡단하는 경향이 강하며. 노인 운전자의 경우에도 순간적 판단능력 부족과 교통상황이나 교통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을 감안하여 횡단보도 신호대기 시간 연장 등 교통체계시스템 정비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통안전교육은 물론 일반운전자들의 노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필요로 하는 존중과 공경이 바탕이 되는 국민의식 배양이 필요하다고 본다.경찰청에서는 노인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자연부락 경노당. 노모당. 마을회관을 직접 순회 방문하여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비교적 교통안전에 대해 인식을 잘하고 있음에도 일상생활에서는 적용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잘 잊어먹거나 사고당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안전을 망각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인데 고령화 국가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노인 교통안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라 할 것이다.올 한해는 4월 총선. 8월 런던올림픽. 12월 대선정국으로 어수선하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우리 부모님 같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노인 교통사고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아 무병장수 할 수 있도록 운전자 모두가 배려하고 양보하는 안전운전으로 “보행자 노인. 교통사망사고 제로화 원년”이 되길 진심으로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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