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미함양군청 기획감사실주말저녁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TV채널을 돌리다가 2011년 베스트셀러로 150만부 판매를 기록한 ‘아프니까 청춘이다 ’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2’라는 제목의 특강을 듣게 되었다. 사실 이 특강의 내용보다는 특강 중간에 자신이 쓴 책에서 소개했던 ‘인생시계’라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에 특히 공감이 갔다.어느 날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이 인사를 하러 왔길래 "졸업을 축하한다"고 얘기했더니 그 학생이 정색을 하며 "취직도 못하고 졸업하는 것이 축하 받을 일이냐"며 정말 죽을 맛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뜻밖의 학생의 대답에 놀란 김 교수는 학생의 나이를 물었고. 그 학생은 이제 겨우 스물 여섯이었다고 한다. 학생에게 김 교수는 자신이 쓴 책에서 소개했던 ‘인생시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는데. 김교수가 말하는 인생시계란 우리의 평균수명을 80세로 보고 이를 하루 24시간에 비유하면 1시간은 3.3세(1세=18분)에 해당된다는 계산법인데. 그렇게 계산해 봤을때 그 학생의 인생시계의 시간은 오전 7시48분이었다고 한다.그래서 김교수는 학생에게 "자네는 아침 7시48분쯤에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학생은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거나 또 가끔은 아직 이불 속에 있는 시간"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 자네는 그 시간에 그 날 일을 미리 예측하고. 또는 무슨 일을 할지 결정되지 않았을 것 같으면. 또는 일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으면 그 날 하루를 모두 포기해 버리냐"고 되물었단다. 그랬더니 학생은 그건 아니라고 하면서 김 교수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깨닫고 용기를 얻어 들어올 때와는 달리 축 쳐져 있던 어깨를 곧게 펴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교수실 문을 나섰다고 한다.지금 우리 사회는 조급증에 걸려 있다. 조기입학. 조기유학. 조기졸업. 조기취업.... 좋은 대학에도 빨리 가야하고. 취업도 단번에 해야하고. 성공도 남들보다 빨리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낙오자 취급을 받기도 하고. 스스로 그렇게 느끼기도 한다.인생시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올해 나이가 40세이면 낮 12시 정각에 해당된다. 우리 사회에서 40세를 생각해 보면. 분명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를 생각해 보자.12시... 오전 일을 마치고. 맛있게 점심을 먹으면서 오후에 할 일을 계획할 것이다. 오전에 하던 일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또 다른 일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오전보다 오후의 시간이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기에 더 적당한 시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시간이 12시인데. 오전에 뭔가를 해놓지 않았다고. 오후를 통째로 포기할 것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김 교수의 올해 나이는 48세라고 한다. 오후 2시24분에 해당되는 시간이다. 자신은 그 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오후에 일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생각에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좀더 매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밴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인생에서 너무 이르거나 혹은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고... 지금 뭔가를 시작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지금은 너무 이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시기이다. 오늘이. 지금이 내 인생에서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에서만 머물고 있는 생각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2012년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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