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가 남의 팔다리가 부서진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합니다.감기에 걸린 사람. 두통이 있는 사람 등 현대인들이 소위 말하는 질병이라는 것을 앓게 되면 즉각적으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더라도 아픈 사람은 누구나 병원을 찾게 됩니다. 더욱이 가벼운 상처에서부터 심각한 외상환자에 이르기까지 병원은 우리 생활의 한부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합니다. 특히.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응급한 경우에는 촌각을 다투어 병원을 찾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입니다.얼마 전 제가 아는 지인이 갑자기 쓰려졌습니다.읍내의 모 병원에 갔지만 결국은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으로 30여분이 지체되어 일어난 결과였습니다.사고시점으로부터 10여분 이상이 흐른 뒤 병원에 도착했으므로 다소 늦은 감이 많이 있었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습니다. 병원에는 심장제세동기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았고 20여분이 흐른 뒤 소방응급구조차량에서 부랴부랴 가져온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하였지만 이미 늦고 말았습니다. 또 한번은 심정지 상태까지는 아니었지만 쓰러진 사람이 심장 수술을 한 환자였기에 빨리 큰 병원으로 이송할 필요가 있었는데도 엠브란스가 도착하는데만 30여분이 소요되었고 진주대학병원에 가는데 까지 총 1시간 10분 이상이 소요 되었습니다.다행히 읍내의 모 병원에서 적절한 초기대응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찔한 경우였습니다. 응급환자는 초기 5분. 그리고 향 후 30분이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함양에는 응급차량 즉. 소위말하는 엠블란스는 몇대가 있는 듯 하나 무용지물인 것 같았고 응급구조에 대한 체계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결국 살 수 있는 사람도 열악한 함양의 의료현실 때문에 병원에서 사망을 하거나 진주로 이송도중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함양사람은 진주 가서 죽고. 서울 사람은 미국 가서 살아온다는 자조의 소리마저 들리는 작금의 의료현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물론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신의 영역이라 불가항력적인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듯이 사람이 할 수 있는데 까지는 최선을 다해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스템에서 약간의 보완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보건소의 엠브란스. 소방서의 엠브란스. 읍내 병원의 엠브란스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의 모색과 응급구조사의 배치 등 약간의 예산과 인력을 보강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유용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특히. 소방서 응급구조차량의 관외지역 이송제한 등은 우리 같은 시골의 상황에서는 응급구조차량의 추가적인 확보와 직원의 증원을 통해서라도 하루빨리 개선해야할 문제입니다. 최소한 대학 병원이 있는 진주까지의 이송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또한. 각 병원과 응급차량에 기적의 5분을 실현할 수 있는 자동심장제세동기 등의 응급의료장비와 응급구조사 등의 인력 배치와 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는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최소한의 응급구조체계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생명.살 수 있는 사람도 응급진료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볼 때는“시골 사람의 생명 값과 도시사람의 생명 값에 차이가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누구나 한번은 죽겠지만 그래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데 우리 함양에도 하루 빨리 제대로 된 응급진료체계를 갖춰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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