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우체국 집배원이 산사 사찰 보일러실에서 난 불을 신속하게 초동 조치해 법당과 산불을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주인공은 안의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송종영(50·사진)씨. 그는 지난 1월5일 오후2시께 우편물 배달을 위해 안의면 봉산리에 있는 자비사를 찾았다. 그는 사찰에 인기척은 없고 어디선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나 법당 뒤편을 둘러보는 중 보일러실 쪽에서 불꽃이 이는 것을 발견했다.수돗물이 얼어 물이 나오지 않자 즉시 119에 신고하고 폭발가능성이 있는 주변의 가스통 3개를 먼 곳으로 옮겼다. 또 법당 안에 혹시 사람이 있을지 몰라 문을 열어 보니 사람은 없고 절에서 키우는 애완견 20마리가 있어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소방차는 송씨가 초동조치를 끝난 시점에 도착해 보일러실 불을 진화했다. 송씨가 주위를 둘러보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다면 가스통 폭발로 법당은 물론 인근 산으로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이모씨(금천리)는 송씨에 대해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20여년 동안 집배원 일을 하면서도 항상 친절한 말투와 주의의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며 "이번 일은 그 사람의 평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의우체국에서는 지난해 10월 김현규·김정태 집배원이 불이 난 주택에서 야근 후에 잠자던 김모(여·46)씨를 구조. 부산우정청으로부터 포상격려를 받기도 했다.<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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